
박재훈투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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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AI가 갈라놓은 ‘Magnificent Seven’의 운명
다음은 The Wall Street Journal의 2025년 7월 20일자 기사 「AI Is Dividing the Fortunes of the Magnificent Seven」 를 번역한 것이다. AI 시대, 빅테크는 여전히 위대하지만 그 속도는 엇갈리고 있다한때 함께 묶여 시장을 주도했던 ‘Magnificent Seven’의 주가 흐름이 점점 갈라지고 있다.이들이 당장 결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AI 기술 도입 속도와 전략 차이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주가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Synovus Trus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Dan Morgan은 이 흐름을 “이제 이들은 마치 커플 치료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표현했다.이들은 누구인가?‘Magnificent Seven’은 Amazon.com, Alphabet(구글), Apple, Meta Platforms, Microsoft, Nvidia, Tesla를 지칭하며,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해왔다. 이들은 미래 경제를 이끌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았고, 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컸다.그러나 2025년 들어 Nvidia, Meta, Microsoft의 주가는 20% 이상 상승한 반면, Apple과 Alphabet는 각각 16%, 2% 하락하였다. 이들 모두 곧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Alphabet와 Tesla는 이번 주 수요일, Meta·Microsoft·Apple은 그 다음 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Jamie Cox(Harris Financial Group)는 “이들이 각기 다른 사업을 하는 이상, 언젠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진짜 승자와 패자가 구분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승자와 패자, 갈리는 길이들 7개 기업은 지난 4월 관세 이슈로 인한 시장 급락과 반등을 모두 이끌며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Dow Jones Market Data에 따르면 이들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에 달한다.이들이 처음 ‘Mag Seven’으로 묶인 이유는 AI 기술에 가장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Bank of America의 전략가 Michael Hartnett는 2023년 “AI 선도주들”이라는 명확한 이유로 이 그룹을 정의했다.그러나 Spear의 CIO Ivana Delevska는 “이제 펀더멘털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Apple, 혁신이 아닌 실망을 줬다Apple은 AI에 대한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 작년에 야심차게 공개한 ‘Apple Intelligence’는 기대에 못 미쳤고, Siri의 개선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Siri의 AI 업데이트를 2026년 말로 예고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없다.Dan Morgan은 최근 수년 만에 처음으로 Apple 보유 비중을 줄였고, 기부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Apple 주식을 추천했다. 이는 과거라면 상상도 못 했던 조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Apple 대신 Nvidia나 Microsoft로 자산을 재배분하고 있다.Wedbush Securities의 Dan Ives는 “Apple은 지금 공원 벤치에 앉아 사과를 먹으며, 고속도로에서 질주 중인 AI 혁명을 구경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Alphabet,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Alphabet는 미국과 유럽에서 반독점 규제를 받고 있으며, ChatGPT 같은 AI 챗봇이 구글 검색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Google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AI 요약 기능과 ‘Gemini AI’ 도구 역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Solidarity Wealth의 CEO Jeff McClean은 “Google의 AI 실수는 바로잡힐 것이며, 결국 방향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Tesla, AI로 재도약을 노리지만 고전 중Tesla는 Mag Seven 중에서도 특별한 경우다. 전기차 판매 둔화와 더불어 Elon Musk의 정치적 행보가 기업 이미지에 부담이 되고 있다. Musk는 Tesla를 단순한 EV 기업이 아닌 로봇·AI 중심 회사로 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Tesla 주주들에게 xAI(그의 또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 여부를 투표로 묻겠다고 밝혔다.Ives는 이를 두고 “Mag Seven 안에서 Nvidia, Meta, Microsoft가 ‘쿨 키즈 테이블’에 앉아 있는 반면, Apple, Tesla, Alphabet는 주방 근처 뒷자리에 앉아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다”고 표현했다.승자들: Nvidia, Microsoft, Meta반면 Nvidia는 AI 경쟁에서 단연코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며, 지난 2년간 주가가 세 배 이상 상승했다. Mag Seven 중에서도 Nvidia는 사실상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Meta와 Microsoft도 AI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Amazon은 연초 대비 3% 상승했다. 다만 Amazon은 관세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AI 스타트업 Anthropic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상태다.고평가 속 실적이 관건향후 실적 발표는 이들 기업의 AI 투자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현재 이들 대부분은 향후 1년 기대수익 대비 PER이 25배 이상으로, S&P 500 평균(22.35배)보다 높다. Alphabet만이 이 기준 아래에 있다.Harris Financial의 Cox는 “앞으로 이 주식들이 더 오르려면 실적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 나와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그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Morgan Stanley에 따르면, 2분기 Mag Seven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나머지 S&P 500 기업(493개)의 3% 감소와 대조된다.다시 뭉칠 가능성은 남아있다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주가 괴리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본다. 이들 모두 AI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거나,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언제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Wedbush의 Ives는 “Mag Seven은 향후 1년 안에 다시 파티에 모일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AI 혁명을 어떻게 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한때 시장을 이끌던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역시 2023년 이후 분열되었고, ‘Nifty Fifty’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전례도 있다. Mag Seven이 같은 길을 걸을지는 아직 미지수다.벌써부터 새로운 그룹 이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출처:WSJ>[Compliance Note]• 셀스마트의 모든 게시글은 참고자료입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신중한 판단과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함을 알려드립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부정확할 수 있으며, 매매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거래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코어16은 본 글에서 소개하는 종목들에 대해 보유 중일 수 있으며, 언제든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