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포터즈 강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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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먹는 비만약'이 온다... 누가 웃고, 누가 조용히 물러날까 (25.04.30)
2025년 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먹는 비만약'이다.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GLP-1 계열 치료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발 빠르게 따라붙고 있다.최근 이슈가 된 '먹는 비만약'은 주사제보다 복용 편의성이 높고, 장기 복용가능성도 열려 있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그 중심에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HK이노엔, 보령 등이 있다.🚀 주요 제약사별 비만약 개발 동향 및 주가 흐름- 한미약품개발 동향 :한미약품은 국내 비만약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으로 평가된다.2023년 발표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주력 파이프라인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유사체 주사제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다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어 비만 치료제로 확장 중인 약물이다. 2026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HM15275'의 임상시험계획도 식약처에 제출해, 2025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가 반응 :한미약품 주가는 2023년 비만 신약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2024년에는 일시적인 조정을 겪었다. 2023년 하반기 경영원 분쟁과 R&D 모멘텀 공백 등으로 주가가 약 20% 하락하기도 했지만, 2025년 상반기 들어 GLP-1 경구제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2025년 4월 30일 기준, 한미약품의 주가는 268,000원이다.- 대웅제약개발 동향:대웅제약은 제형 다양화 측면에서 국내 최다 플랫폼을 시도하는 기업이다.경구용, 패치형, 주사제 등 모든 제형에 걸쳐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합성신약 기반 경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강점을 보인다.주가 반응:주가는 2022~2023년 메디톡스 소송 등의 이슈로 저점(약 11만원대)를 찍은 후, 최근 GLP-1 경구제 개발 소식과 함께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대웅제약에 대한 공식 가이던스는 나보타 소송 변수 등으로 조심스러우나, 하나증권은 GLP-1 빅토자 특허만료 등으로 비만약 시장 진입 기회를 강조했다.현재 주가는 138,200원이고, 목표 주가는 16만원이다.- 종근당개발 동향:종근당은 자체 비만신약 개발 소식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해외 제휴와 상업화 경험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해외 블록버스터의 국내 공동판매를 통해 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점이 부각된다.알보젠코리아와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는 2022년 국내 비만약 처방 19.9%를 점유했다.주가 반응:종근당의 주가는 2023~2024년 희소식과 악재가 교차했다. 신약 개발 측면은 비교적 조용했으나, 파트너 관련 이슈로 투심이 출렁였다.종근당은 2023년 매출 1조 4,366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GLP-1 비만약 시장이 향후 2,000억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마운자로 등 도입 시 연간 수백억원대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개발 동향:상대적으로 뒤늦게 비만약 경쟁에 뛰어든 HK이노엔은 2024년 5월, 중국 Sciwind社의 GLP-1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를 도입하며 단숨에 판도에 합류했다. 이 물질은 제2형 당뇨 및 비만으로 중국서 임상3상 진행 중인 주1회 주사제로, 국내 개발 및 판권을 HK이노엔이 확보했다.주가 반응:HK이노엔의 주가 히스토리에서 2024년 5월 비만약 도입 뉴스는 파급력이 컸다. <2024.05.02: Sciwind와 라이선스 계약 발표 – 주가 상한가(▲29.88%) 기록>2025년 4월 30일 기준, HK이노엔의 주가는 40,100원이다.- 보령개발 동향:보령 자체의 비만신약 R&D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만 펩타이드 신약 개발 경험과 지방간 치료제 파이프라인 등이 있어, 내부 역량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보령은 릴리(Eli Lilly)와의 다년간 협업 관계로, 트루리시티(당뇨주사) 공동판매를 해왔고, 젬자(항암제) 등의 국내 판권 인수 경험도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글로벌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티르제파타이드(젭바운드/마운자로)의 국내 파트너 0순위로 시장에서 지목됐다.주가 반응:보령은 2023년 매출 1조 1,000억원, 영업익 800억원 내외로 안정 성장 중이다.2024년 3월 일부 유튜브, 블로그발 "보령, 마운자로 국내 판권 유력" 소문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했으나 보령 측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해 당시 주가가 소폭 상승 후 하락했다.2025년 4월 현재는 8,000원 중반대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속도’와 ‘신뢰’하지만 지금의 주가 급등이 실제 매출 반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차가 존재한다.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아직 임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제품 상용화까지는 최소 2~3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GLP-1 계열 치료제의 경우 비용 문제, 장기 부작용, 보험 적용 범위 등이 해결되지 않은 리스크도 존재한다.지금 이 시점은 단기 과열 구간 진입 후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는 구조이기에, 급등 후 추격 매수는 피하는 등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 시사점비만약 시장의 성장성: 글로벌 비만약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3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제약사들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비만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경구용, 패치형 등 기존 주사제형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임상 진행 상황 주시: 각 제약사의 임상 진행 상황과 결과 발표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투자 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론: ‘기대’에 올라탄 주가…이젠 ‘근거’를 따라야 할 때먹는 비만약은 분명 향후 10년간 제약업계를 흔들 핵심 키워드다.하지만 현재 시장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너무 앞서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투자자가 봐야 할 건 뉴스 헤드라인을 넘어, 임상 진행 속도와 협업의 실질적 진전이다.지금 중요한 건 '오를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언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계산하는 힘'이다.[Compliance Note]• 셀스마트의 모든 게시글은 참고자료입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신중한 판단과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함을 알려드립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부정확할 수 있으며, 매매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거래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코어16은 본 글에서 소개하는 종목들에 대해 보유 중일 수 있으며, 언제든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