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격언이 있다. 바로 “Sell in May, Buy in October” 혹은 “Sell in May and go away”이다. 이 말은 5월에 주식을 팔고 10월에 다시 매수하면 더 좋은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식 시장의 오래된 속설이다. 그렇다면 이 전략은 실제로 얼마나 유효하며 최근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Sell in May 전략의 배경과 유래
이 격언의 기원은 17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유한 투자자들은 여름이 되면 런던을 떠나 시골에서 휴가를 보내곤 했다. 이로 인해 여름철에는 주식 시장의 거래량이 줄고, 유동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이런 배경에서 “5월에 팔고, 10월에 돌아오라”는 조언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실제 데이터로 본 전략의 성과
이 격언이 과연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있을까? S&P500 지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2024년까지 두가지 전략을 비교해봤다.
1. 5월~10월: 매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투자
2. 11월~4월: 매년 11월 1일부터 다음 해 4월 30일까지 투자
각 기간의 시작과 끝 지수를 이용해 수익률을 계산했다. 예를 들어, 11월 1일 지수가 100이고 4월 30일 지수가 110이라면, 수익률은 (110/100) - 1 = 10%가 된다. 이렇게 매년 수익률을 누적해 초기 투자 금액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두 전략의 성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11월부터 4월까지 투자하는 전략이 5월부터 10월까지 투자하는 전략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통적으로 겨울과 봄철에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는 속설과도 일치한다.
연도별 수익률로 본 Sell in May 전략의 변화
다음은 2000년도부터 2024년도까지 각 연도의 5월~10월 수익률을 계산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2001년(-16%), 2002년(-18.5%), 2007년(-31.3%), 2008년(-7.9%) 등 여러 해에 큰 하락이 있었다. 평균 수익률은 -2.5%로 이 기간동안 Sell in May전략이 유효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2019년(15.5%), 2020년(13.7%), 2012년(11%)처럼 5월~10월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가 많았다. 물론 2015년(-1.4%), 2022년(-6.8%)처럼 하락한 해도 있었지만, 과거에 비해 큰 폭의 하락은 드물었다.
과거에는 여름철 주식 시장이 부진한 경향이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계절적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자본의 이동, 정보 기술의 발달, 투자자층의 다양화 등 시장 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10년대 이후에는 여름철에도 강한 상승장이 나타난 해가 많아, 단순히 계절만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결과
과거에는 "Sell in May, Buy in October" 전략이 실제로 일정 부분 효과를 보였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계절적 패턴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글로벌 자본 이동과 IT 발전, 투자자층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여름철에도 강한 상승장이 나타나는 등 단순히 계절만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속설에만 의존하기보다 시장 구조와 기업 펀더멘털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임이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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