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훈투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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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견고한 기업이익이 4분기 계절성 효과를 지지해줄 것이다...
4분기, 역사적 계절성과 펀더멘털이 만나는 구간1950년 이후 S&P 500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4분기는 단연코 가장 일관된 강세 구간이다. 평균 수익률은 4.18%, 승률은 81.3%로, 나머지 세 분기(평균 승률 62%)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단순한 투자자 심리나 ‘산타랠리(Santa Rally)’로만 설명되기 어렵다. 2024년 현재, 시장은 인공지능 투자 과열 논란과 고용둔화 우려, 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다중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여전히 주가를 지탱하는 핵심 축은 기업이익이다.과거의 계절성이 “소비와 심리”의 결과였다면, 2024년의 4분기는 ‘기업이익이 계절성을 강화하는 구간’으로 진화하고 있다.역사적 패턴 분석 (1950–2024)지난 75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은 분기별로 뚜렷한 계절적 패턴을 보여왔다. 평균적으로 4분기의 수익률은 +4.18%로, 3분기의 +0.39%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상승 확률뿐 아니라 상승 폭 자체가 월등히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분포를 살펴보면 4분기는 오른쪽 꼬리가 긴 positively skewed 형태로, 강한 반등장이 자주 발생했음을 시사한다.승률 측면에서도 4분기는 81.3%로, 3분기의 60%를 크게 상회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보인다. 연도별 히트맵을 보면 금융위기(2008년)나 팬데믹(2020년)과 같은 특수한 충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해에서 4분기가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2021년, 2023년, 2024년에는 공통적으로 3분기 약세 이후 4분기 반등이 반복되며 ‘조정 후 회복’의 전형적인 패턴을 재현했다.결국 지난 70여 년의 통계를 종합하면, 4분기는 주식시장이 3분기의 조정 국면을 딛고 회복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기라 할 수 있다.구조적 원인: 왜 4분기는 강한가?4분기의 계절성은 단순한 확률이 아니라 경제적·행동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다.연말 소비 시즌 효과 (Holiday Spending Effect) 미국 가계 소비는 GDP의 약 70%를 차지하며,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중된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 시기에 급격히 상향 조정된다.기관 리밸런싱과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 연말 평가를 앞두고 기관은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편입해 외형 성과를 개선하려는 경향이 있다.심리적 낙관론 (Investor Sentiment) 연말 보너스, 유동성 확대, 산타랠리 기대감이 결합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구간이다.세금절감 매도 후 재매입 (Tax-Loss Harvesting Effect) 연말 손실 상쇄 목적의 매도 이후 12월 후반 재매입 수요가 집중되어 수급 개선 효과를 낳는다.이러한 전통적 요인들만으로도 4분기 강세는 충분히 설명된다. 그러나 2024년에는 새로운 요인이 추가되었다. 바로 기업이익(Earnings) 이다.2024년의 새로운 변수: ‘이익이 계절성을 강화하다’최근 블룸버그는 “Stock Selloff Leaves Earnings Growth as Strongest Bull Pillar”라는 제목의 분석에서, 3분기 조정 이후에도 기업이익이 강세장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S&P 500 구성 기업 중 약 8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두 배 이상 상회(+14.6%)했다. 이는 단기 조정 이후 4분기 랠리를 지탱하는 실질적 근거다.더 인상적인 점은,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익 상향 대비 하향의 비율(Earnings Revision Momentum)은 4월 이후 최고 수준. → 월가의 이익 낙관론이 4분기 랠리를 정당화한다.기업별로도 동조 현상이 뚜렷하다.여행·소비 관련 기업(Expedia, Airbnb, Booking 등)은 견조한 수요를 기록했고,통신·미디어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이것은 과거의 단순한 “계절적 반등”이 아니라, 이익 모멘텀에 기반한 구조적 상승기로 해석된다.거시경제와 펀더멘털의 정합성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모델은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을 약 4%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다소 조정되더라도, 2.5~3%의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장기 추세(약 2%)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연간 8~10%의 EPS 성장률을 지지할 만한 경제 환경이다.즉, 경기 둔화의 공포와 달리,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AI 투자효율 개선,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과거 어느 해보다도 계절성 랠리를 “실질 이익”이 떠받치는 국면임을 의미한다.투자전략적 시사점3분기 약세는 4분기 진입의 기회 과거 패턴처럼 3분기 조정 후 4분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 특히 EPS 상향 추세가 뚜렷한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이익 기반 랠리(Earnings-Driven Rally)’ 구간 소비·기술주 중심의 순환 업종이 이익 개선과 함께 강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1분기 국면에서 유리하다.산타랠리의 성격 변화 12월 말~1월 초 전통적 산타랠리가 단순 심리가 아니라 실제 이익 모멘텀에 의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리스크 요인 점검12월 FOMC 정책 불확실성정부 셧다운 장기화AI 투자비용 논란 그러나 이러한 변수들이 이익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결론: “이익이 계절성을 강화한다”4분기는 역사적으로 가장 강한 계절적 상승 구간이며, 올해는 여기에 기업이익의 실질적 성장이 결합되었다. 1950년 이후 누적된 계절성 패턴이 투자자 심리의 반복이었다면, 2024년의 4분기는 펀더멘털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계절성이라 할 수 있다.즉, 이번 4분기 랠리는 단순한 “산타랠리”가 아니라, 기업이익(Earnings)이라는 근본적 엔진이 시장을 밀어 올리는 구조적 랠리로 볼 수 있다. 이익이 계절성을 강화하고, 계절성이 이익의 기대를 확대하는 — 이 두 축의 결합이 올해 연말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2024년의 4분기 상승장은 계절성의 재현이 아니라, 이익이 계절성을 정당화하는 국면이다.”[Compliance Note]• 셀스마트의 모든 게시글은 참고자료입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신중한 판단과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함을 알려드립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부정확할 수 있으며, 매매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거래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코어16은 본 글에서 소개하는 종목들에 대해 보유 중일 수 있으며, 언제든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