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S&P500과 다우지수가 동반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미국 행정부로부터 중국으로의 칩 판매 재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4%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기 때문이었죠.
한편, 엔비디아가 4% 오를 때 8%나 오른 빅테크가 있었습니다.

중국 AI 대장주 일주일 간의 주가 변화
알리바바 ADR(BABA)은 어제(15일) 약 8.1% 상승했습니다.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텐센트(TCEHY), 바이두(BIDU) 등 미국에 상장된 중국 종목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이들은 공통점은 바로... AI입니다.
셀스마트는 3개 종목 중에서 알리바바에 주목합니다.
왜 알리바바냐구요?
알리바바는 국내에서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로 알려진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하지만 국내투자자들에게 덜 알려진 사실은, 알리바바 주가를 이끄는 성장 엔진이 바로 AI와 클라우드에 있다는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인프라에 3800억 위안 (약 7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 핀테크 등 분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 3월, 자체 개발한 챗봇인 ‘QwQ-32B’를 오픈 소스를 공개, 6월에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모달 AI 모델 ‘Qwen VLo’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AI빅테크 3종목의 연초대비 수익률
알리바바의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의 가파른 성장입니다. 전년 대비 18% 증가한 301.3억 위안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299억 위안)를 웃돌았으며, 특히 AI 관련 매출은 7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리바바가 AI 인프라 및 솔루션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 매출은 2,364.5억 위안으로 시장 예상(2,397억 위안)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조정 EBITA는 326.2억 위안으로 시장 예상(318.5억 위안)을 상회했습니다.
애플을 통한 AI생태계 확장 모멘텀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해야하는데, 중국 당국의 규제 승인이 이루어진 인공지능만을 ‘애플 인텔리전스’로 탑재할 수 있습니다.
6월 16일, 알리바바는 애플과의 협업을 발표한지 4개월만에 애플의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MLX’에 최적화된 큐웬3(Qwen3) 모델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향후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중국 내 모든 애플 생태계에 큐웬3의 도입을 통한 AI 점유율 확장이 기대됩니다.
큐웬3란?

큐웬3는 올해 4월 29일 발표한, 알리바바의 가장 최신 LLM모델입니다.

가장 큰 235B모델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OpenAI의 o1, o3-mini-medium, DeepSeek R1, Grok 3-Thinking를 모두 이기는 성능을 보여줬으며,

235B모델보다 작은 30B-A3B모델은 gemma3, Deepseek-v3, GPT-4o를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큐웬3 모델은 119개 언어를 지원하며 약 36조개 토큰을 기반으로 학습되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사고 모드를 통해 복잡한 작업에는 사고 과정을 거쳐 정확도를 높이고 단순 작업에는 빠르게 응답하는,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성장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중국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점유율은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가 각각 33%, 18%, 10%로 상위권을 유지 중입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했습니다. 반면, 텐센트는 GPU 공급 제한과 자사 내부 운영을 위한 AI칩 우선 사용으로 인해 매출이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알리바바는 7월 초 말레이시아에 세번째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고, 다가오는 10월에는 필리핀에 두번째 데이터 센터를 오픈해 인프라 확장을 통한 동남아 지역의 AI 수요 증가를 대응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지으며
이번 엔비디아의 H20 칩 수출 재개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알리바바에게 결정적인 모멘텀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큐웬3를 기반으로 애플 생태계 진입까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AI 주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술 규제와 긴장이 공존하는 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동시에 잡고 있는 알리바바의 다음 행보에 주목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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