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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Bull Market이 반드시 붕괴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최초 작성: 2025. 11. 5.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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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립적 관점에서 작성된 분석글입니다. 투자는 항상 신중한 판단 하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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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1950년대 미국 증시는 연평균 +19.5%의 사상 최고 수익률을 기록. 10년 중 7년이 두 자릿수 상승, 절반은 20% 이상 상승. 대공황 이후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은 1920년대보다 낮음. 1957년 ‘Sputnik I’ 발사로 약 20% 하락한 단기 약세장 발생. 1960년대는 연평균 +7.7% 상승하며 폭락 없이 완만한 조정으로 마감.
Opinion
1950년대 강세장은 전후 소비·중산층 성장과 산업확장이 결합된 구조적 호황이었다. 시장은 대공황의 트라우마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며 신뢰 회복의 과정을 거쳤다. 투기적 과열 우려가 있었으나, 밸류에이션 거품이 붕괴로 이어지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이는 수요 기반의 경기 확장과 제한된 투자 참여율이 과열 위험을 완충한 결과로 해석된다.
Core Sell Point
1950년대 미국 주식시장은 대공황의 상흔을 극복하며 폭락 없이 장기 상승세로 마무리된, ‘조용한 강세장’의 전형이었다.

이전 포스팅에서 나는 주식시장의 ‘Melt-up(급등 후 급락)’ 현상에 대해 다뤘다.


아래 차트가 그 스토리를 보여준다.




각각의 Melt-up은 결국 Meltdown으로 이어졌다.

1930년대와 1980년대 사이에 커다란 공백이 눈에 띈다.

그 시기에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고, 무섭게 치솟는 랠리가 전혀 없었을까?

1970년대 초 Nifty Fifty 종목군을 넣을까 했지만, 그때는 이런 ‘one-decision stocks(언제 사도, 얼마나 오래 들고 있어도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을 편입한 인덱스나 펀드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전체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웠다. 이는 폭발적인 급등장이라기보다 밸류에이션 버블에 가까운 사례였다.

남은 선택지는 1950년대의 Bull Market이다.

아래 차트에서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강세장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놀랍지 않은가?

1950년대의 Bull Market은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실로 눈부신 국면이었다.

해당 10년간의 연도별 S&P 500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 1950 +30.8%
  • 1951 +23.7%
  • 1952 +18.2%
  • 1953 -1.2%
  • 1954 +52.6%
  • 1955 +32.6%
  • 1956 +7.4%
  • 1957 -10.5%
  • 1958 +43.7%
  • 1959 +12.1%

1954년과 1958년은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의 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10년 중 7년이 두 자릿수 상승률이었고, 절반은 20% 이상, 40%는 30% 이상 올랐다.

가장 나쁜 해조차 낙폭이 약 11%에 불과했다.

이 강세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공황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Martin Fridson은 자신의 저서 'It Was a Very Good Year' 에서 1950년대 초 투자심리를 이렇게 묘사했다.

1953년, 가을~겨울 랠리가 있었음에도 Wall Street는 ‘Blue Christmas’를 맞았다. 많은 증권사들이 적자를 내며 문을 닫거나 합병을 택했다. Barron’s의 Robert M. Bleiberg는 이렇게 썼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 속에서도, Wall Street는 침체된 산업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주가가 오르고 있었음에도 거래량이 정체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1929년 대공황의 충격 이후, 미국인들은 여전히 주식투자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예금자들의 자산을 맡은 금융기관들도 활발히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
1953년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925년보다도 적었고, 상장 주식 수는 여섯 배로 늘었음에도 거래회전율은 급감했다. 그 결과 거래소 회원권 가격은 189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1930년대의 상흔은 너무도 깊었다.

1950년대에는 단 한 번의 소규모 약세장이 있었다.

S&P 500은 20% 정도 하락했는데, 이는 1957년 가을 소련이 ‘Sputnik I’을 발사했을 때였다.

당시 미국은 기술 우위를 잃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공포는 1958년의 급반등으로 곧 사라졌다.

10년이 끝날 무렵에는 오히려 “이제 과열된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나왔다.

Business Week는 이렇게 보도했다.“일부 Wall Street 베테랑들에게 현재의 주식투자 열풍은 1920년대 후반 ‘New Era’ 시기의 투기적 광풍을 떠올리게 한다.”

또 다른 기자는 “현재 상황은 1929년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의 불안도 이해할 만했다.

85% 폭락을 직접 겪은 세대라면 리스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1950년대 미국 증시는 역대 가장 높은 10년 평균 수익률(+19.5%)을 기록했다. 이는 1980년대(+17.3%), 1990년대(+18.0%)의 황금기보다도 높았다. 이후 20년 랠리는 Dot-com Bubble 붕괴와 함께 ‘잃어버린 10년’으로 끝났지만, 1950년대 Bull Market은 다르게 마무리되었다.

그 끝은 ‘폭락’이 아닌 ‘조용한 조정’이었다.

1960년대는 대단하진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S&P 500은 10년간 연평균 +7.7% 상승했다.

[ 1950~60년대 S&P 500 Drawdown Profile]



1950~60년대의 Drawdown 프로파일을 보면, 일반적인 조정과 보통 수준의 약세장만 있었을 뿐,

시장을 뒤흔든 ‘Earth-shattering Crash’는 없었다.

가장 큰 낙폭은 1968년, ‘Go-Go Years’의 마지막 시기였다. 하지만 이는 이미 다른 사이클이었다.

물론 1950년대 Bull Market은 현재 사이클과 다르다.

전후 미국은 소비, 성장, 중산층 확대가 폭발적으로 일어난 시기였다. 그 어떤 시기보다 강력한 경기확장이 펼쳐졌다.

하지만 중요한 교훈은 하나다.

모든 Bull Market이 반드시 붕괴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본 영화라고 해서, 결말까지 똑같을 필요는 없다.

<출처:awealthofcommonsen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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