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어느 한 독자로 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AI 버블국면에서 모멘텀 지표와 손절매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 1990년대 투자자였던 나로서는 지금이 버블의 초기 국면처럼 느껴진다. 개별 종목을 고르거나 고점을 맞추지 않고도, 광범위한 패시브 ETF에 모멘텀 지표와 추적 손절매 주문을 사용하면 비교적 낮은 위험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Meb Faber의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
2006년 봄, Meb Faber는 "전술적 자산배분에 대한 정량적 접근(A Quantitative Approach to Tactical Asset Allocation)"이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https://mebfaber.com/wp-content/uploads/2016/05/SSRN-id962461.pdf)
핵심 아이디어는 10개월 이동평균을 사용하여 위험자산(주식)과 현금(국채) 간 배분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규칙은 단순했다. 매월 말:
- 현재 가격이 10개월 이동평균보다 높으면 주식에 투자 유지
- 현재 가격이 10개월 이동평균보다 낮으면 현금에 투자
상승추세라면 매수하거나 투자를 유지한다. 하락추세라면 매도하거나 현금을 보유한다.
이 전략의 목적은 위험자산의 변동성과 심각한 손실(drawdown)을 완화하는 것이다.
실전 검증: 2008 금융위기
논문 발표 시점이 절묘했다. 1년 조금 지나 주식시장은 금융위기(Great Financial Crisis) 직전 고점을 찍었다. S&P 500은 거의 60% 급락했다.
그렇다면 파버의 규칙은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을까? 결과는 매우 우수했다.
멥은 몇 년 후 논문을 업데이트하여 백테스트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는지 보여주었다:
[그래프 : 추세추종 전략 vs Buy&Hold 전략 실제 성과 비교 (2006-2011)]
전략은 정확한 고점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하락추세가 확립되어야 신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사를 피했다.
장기 수익률 특징은 다음과 같다:
[표: 추세추종 vs B&H 장기 수익률 비교 (110년 이상 데이터)]
추세추종이 낙폭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110년 이상의 데이터에서 변동성을 크게 완화했다.
이제 주식시장 최악의 연도들과 추세 전략을 비교해보자:
[표 : 최악의 연도별 성과 비교]
이런 유형의 전략은 최악의 주식시장 환경에서 빛을 발하도록 설계되었다.
구체적 사례 분석
10개월평균이나 월간 지표에 마법 같은 것은 없다. 핵심은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를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 시간 프레임을 갖는 것이다.
나쁜 일은 하락추세 시장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투자자들이 돈을 잃을 때 더 쉽게 패닉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최고의 날들과 최악의 날들이 모두 약세장에서 발생하는 이유다.
하락추세는 더 넓은 범위의 가능한 결과로 가는 길을 열고, 그것이 항상 좋은 방향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월말 기준 단순 200일 이동평균을 사용한 경우를 살펴보자:
[그래프 : 2008 금융위기 200일 이동평균 신호]
매도 신호는 고점에서 약 6% 하락한 지점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매우 좋은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저점에서 약 20% 상승한 지점에서 다시 진입했다. 2007-2009년 폭락의 규모와 기간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성과다.
닷컴버블 시기의 신호를 보자:
[그래프 : 닷컴버블 시기 추세추종 신호]
닷컴버블 고점으로 가는 과정에서 몇 차례 허위 신호(false positive)가 있었다. 1998년 변동성 구간에서 매도했다가 바로 다시 진입했다. 1999년에도 이동평균이 매도 신호를 발생시킨 직후 매수 신호가 나오는 급반전(whipsaw)이 있었다.
하지만 2000년 고점에서 단 6% 하락한 지점에서 월말 매도 신호가 발생하여 50% 폭락의 대부분을 피할 수 있었다. 2002년에 한 번 더 빠른 급반전이 있었지만, 추세추종 시스템이 심각한 하락장에서 생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왜 모든 사람이 이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가?
추세추종은 심각한 시장 하락에 대한 훌륭한 헤지 수단이다. 하지만 심각한 시장 하락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폭락은 드물다.
낙폭이 항상 폭포수처럼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순간 급락(flash crash) 상황에서는 추세추종 전략이 당신을 구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는 급반전에 당할 수 있다.
2022년 약세장(bear market)
2022년 약세장을 보자:
[그래프 : 2022년 약세장 추세추종 신호]
고가에 매수하고, 저가에 매도하고,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한 다음 다시 저가에 매도했다. 여전히 낙폭의 상당 부분을 피했지만, 이러한 급반전은 인내심을 시험한다.
10% 하락하는 달에 매도한 후 10% 상승하는 달이 이어지면서 상승 후에 매수할 수 있다. 이제 모든 손실을 떠안고 짧은 기간에 모든 상승분을 놓친 것이다.
추세 전략의 핵심
추세 전략의 핵심은 규칙을 따라야 작동한다는 것이다. 흔들림 없이, 감정 개입 없이. 15% 조정이 50% 하락으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느낌에 따라 매수하고 매도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20% 하락이 40%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그 순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추세추종은 보험 전략이며, 때로는 보호 없이 보험료만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매도 신호를 발동해도 대부분의 경우 주식시장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집이 불타기를 바라며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없다.
때로는 주식시장이 정말로 무너지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세금 고려사항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매도 신호를 발동하면 단기 양도소득세를 내야 할 수 있다. 또는 긴 강세장 이후에는 장기 양도소득세를 내야 할 수 있다. 이는 수익률을 깎아먹는다. 추세추종은 과세 대상 계좌보다 세금이연 계좌에서 훨씬 더 잘 작동한다.
강세장의 이점
강세장은 이 전략의 또 다른 장점이다.
대부분의 헤지 전략은 하방 변동성 보호만 제공하고 상승 여력은 없다. 추세추종의 아름다움은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한 계속 투자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승추세가 깨지면 출구가 있다.
누구를 위한 전략인가?
이런 유형의 전략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나는 수년간 변동성/행동 제어 밸브를 원하지 않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장기 계획의 나머지 부분을 고수할 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추세추종이 장기 매수후보유-리밸런싱 자산배분에 훌륭한 보완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다른 환경과 주기의 다른 지점에서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변동성 감소 가능성도 좋지만, 포트폴리오에서 추세추종의 요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분산투자 효과다.
다음 큰 하락장이 닥칠 때 추세추종이 당신을 보호할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투자하기 전에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해야 하는 종류의 전략이다.
<출처:awealthofcommonsen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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