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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재무제표가 던지는 질문
최초 작성: 2025. 10. 1.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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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립적 관점에서 작성된 분석글입니다. 투자는 항상 신중한 판단 하에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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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AI 빅5는 2024~26년 사이 AI 데이터센터에 1조 달러 이상 투자 예정이며,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반도체 공급사 매출은 1조 달러에 이를 전망 -서버 사용연한을 5~6년으로 늘린 회계 처리와 달리, 실제 칩 수명은 2~3년에 불과할 수 있음, 이 경우 EPS는 5~10% 감소, 기업가치 타격은 최대 4조 달러
Opinion
-현재 감가상각 정책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향후 실질적인 수익성 축소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음. -AI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잉투자와 회계 불투명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
Core Sell Point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감가상각 현실화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기술 발전보다 회계 처리 방식이 단기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2025년 9월 18일자)에서 다룬 “AI 클라우드의 4조 달러 회계 퍼즐(The $4trn accounting puzzle at the heart of the AI cloud)” 기사를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원문이 제기한 핵심 쟁점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자본지출과 회계 처리 방식이 기업가치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살펴본다.


AI 클라우드의 4조 달러 회계 퍼즐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재무제표가 던지는 질문


AI 기업가치와 투자 규모

챗GPT 출시 이후 3년이 지나면서 AI 산업은 ‘수십억 달러’가 아닌 ‘수조 달러’ 규모로 전환됐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능이 강화된 애저 클라우드를 앞세워 최근 4조 달러 시가총액에 근접했다.
  • 알파벳은 AI 전환을 통해 3조 달러 기업으로 올라섰다.
  • 아마존은 호조 시 3조 달러 수준에 도달한다.
  • 메타는 이제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AI 기업으로서 2조 달러 규모로 자리매김했다.
  • 오라클도 AI 클라우드 경쟁에 뛰어들며 1조 달러 시총 고지를 노리고 있다.

이 밖에 오픈AI, 앤트로픽, xAI 등 주요 연구소들도 연말까지 합산 1조 달러 기업가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수조 달러 단위의 매출과 투자

  •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지출은 1조 달러에 이르렀으며, 2026년까지 2조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 같은 기간 상장된 AI 빅5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에 1조 달러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 이 중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 흘러가며,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6조 달러, 2024~26년 예상 매출은 1조 달러에 달한다.


회계 처리의 불확실성

AI 투자가 거대해질수록 회계 처리 방식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데이터센터에 투입된 AI 칩의 경제적 수명이다.

  • 엔비디아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장비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 그러나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버 사용연한을 늘려 감가상각비를 줄이는 회계 처리를 하고 있다.

o   마이크로소프트: 2022년 4년 → 6년

o   알파벳: 2023년 4년 → 6년

o   아마존·오라클: 2024년 5년 → 6년

o   메타: 2025년 5년 → 5.5년

  • 아마존은 올해 일부 장비를 다시 5년으로 환원, 2025년 영업이익이 7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는 “메타 칩의 실제 수명이 2~3년에 불과하다면, 보고된 이익 대부분이 과대계상”됐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분석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메타는 감가상각 현실화 시 EPS가 5~10% 감소할 수 있다.


잠재적 가치 손실 규모

AI 빅5의 서버 자산을 실제 3년 만에 상각한다고 가정하면:

  • 연간 세전이익은 260억 달러(총액의 8%) 감소
  • 이는 시가총액 기준 7,800억 달러 가치 하락에 해당

만약 수명이 2년으로 짧아지면 타격은 1.6조 달러,

1년이라면 무려 4조 달러(총 가치의 1/3)가 증발할 수 있다.


현실적 고려와 투자자 시사점

실제로 서버가 3년 만에 무용지물이 되지는 않는다. 일부는 비(非)AI 작업에 계속 활용되고, 구형 칩도 특정 AI 업무에는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기업들이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만큼, 최첨단 장비의 경제적 수명 단축 가능성은 피할 수 없다.

  • 2024년 기준,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5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구입했으며, 메타도 비슷한 규모를 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 알파벳과 아마존은 자체 설계 기반의 브로드컴·마벨 칩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버 자산 100억 달러를 1년 감가상각으로 처리하면, EPS는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7%, 아마존·메타 -12%, 오라클 -6%(10억 달러당) 하락한다.


결론

AI 산업은 여전히 조 단위 기업가치를 자랑하지만, 그 가치의 지속 가능성은 회계 처리와 감가상각 현실성에 크게 의존한다.

정확히 몇 조 달러의 가치가 유지될지는, 기술 전망이 아니라 회계 장부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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