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트럭 매출 비중 80%
연간 판매량 180만 대 미만
자동차 부문 이익률 약 17%
Waymo: 4개 도시·주당 25만 건 유료 승차
Tesla 주가의 95%가 미래 성장 기대치
Opinion
Tesla는 현재 실적만 보면 중형 자동차 업체 수준이지만, 시장은 자율주행·로봇 분야의 잠재력을 기술 플랫폼 기업처럼 반영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과 Optimus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로, 상업화 시점과 규모에 불확실성이 크다. 경쟁사 Waymo가 이미 상용 서비스를 확대 중이라는 점은 Tesla의 기술 리더십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결국 가치는 Musk의 비전 실현 능력과 투자자 신뢰 유지 여부에 좌우된다.
Core Sell Point
Tesla 가치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기술 상용화 기대에 의해 과도하게 결정되고 있다.
Tesla Inc.의 진짜 가치는 얼마일까? 이 질문은 금융 전문가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끝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1조 달러 시가총액이 정당하다는 입장과 현실과 동떨어났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Tesla 가치 평가의 핵심은 이 회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기차 업체로 볼 것인지, 아니면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기술 기업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목표주가는 최저 115달러에서 최고 500달러까지 S&P 500에서 가장 넓은 범위를 보인다.
자동차 회사로서의 Tesla
Tesla는 전기차를 대중화한 선구자로, 작년 매출의 거의 80%가 전기차와 트럭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충전소 네트워크와 태양광·에너지 저장 사업이 차지했다. 하지만 Tesla는 자동차 업계에서 중간 규모에 불과하다. 작년 전 세계 판매량은 180만 대 미만으로 General Motors의 3분의 1도 안 되고 Ford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의 BYD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4월 유럽에서 Tesla보다 많은 순전기차를 팔았다. 한때 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Tesla 자동차 부문 이익률은 올해 약 17%로 예상되며, 이는 GM과 Ford의 자동차 사업 이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Tesla 시가총액은 디트로이트 두 거대 업체를 합친 것보다 10배 이상 높다.
기술 혁신 기업으로서의 Tesla
Tesla의 미래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는 기술들에 달려 있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 Optimus가 그것이다. Tesla는 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이는 완전 자율 시스템이 아니라 인간 감독이 필요한 고급 운전보조 플랫폼이다.
6월 22일 Tesla가 Austin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소수 사용자 대상의 소규모 출시에 그쳤고 조수석에는 인간 안전 요원이 탑승했다. 그럼에도 이 소식은 Tesla 주가를 8% 이상 끌어올렸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Tesla의 가장 큰 경쟁사는 Alphabet의 Waymo다. Waymo는 이미 4개 미국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1,500대 이상의 차량으로 주당 25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월 펀딩 라운드에서 Waymo는 약 450억 달러로 평가됐다.
Musk 변수
DataTrek Research의 Nicholas Colas에 따르면 Tesla 주가의 약 95%가 회사의 미래 가능성에 걸려 있다. Tesla가 올해 주당 약 2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수익력은 주가에서 20달러 정도만 차지하고, 나머지는 앞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을 반영한다.
Musk는 10년 넘게 Tesla가 완전 자율주행 임계점에 와 있다고 신호를 보내왔으며, 한때 자신을 "FSD를 외친 소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Optimus가 10조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Musk의 영향력은 양날의 검이다. 그의 정치 활동과 트럼프와의 갈등이 Tesla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4월 워싱턴 업무에서 한 발 물러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반등했다. 6월 20일 기준 Tesla 주가는 미국 대선 이후 여전히 25% 이상 올라 S&P 500의 3%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Tesla 투자자들에게 핵심은 Musk가 과거처럼 기술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 산업을 전기 시대로 끌어들이고 재사용 우주로켓의 수직 착륙을 일상으로 만든 실적을 갖고 있다. 투자자들은 "항상 다음 뭔가가 나온다"며 Musk의 미래 혁신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