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에 따라 주가 전망 낙관·비관 격차 40~60%p
정치 성향이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
MAGA ETF 등 이념 기반 상품 출시, S&P500 대비 저조한 성과
트럼프 반대 투자자, 자산 해외 이전 사례 존재
확증편향으로 인한 매도 투자자, 반등 수익 기회 상실
Opinion
정치 성향에 따른 시장 심리의 양극화는 투자 행동에 구조적으로 내재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 효율성을 저해하고 장기적 성과를 훼손할 수 있다. 이념적 신념이 과잉확신이나 공포로 이어질 경우, 단기 매매나 포트폴리오 왜곡을 초래해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념 기반 ETF의 저조한 수익률은 정치적 일치가 곧 투자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시사한다.
Core Sell Point
정치가 아닌 데이터와 리스크 중심의 투자 전략이 장기 수익의 핵심이다.
월스트리트의 격언 중 하나는 "정치를 투자에 개입시키지 말라"는 것이지만, 지금 미국인들은 점점 더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주식 하락을 예상한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보다 59%포인트 많았고, 상승을 예상한 공화당 지지자는 민주당보다 47%포인트 많았다.
이러한 '낙관주의 격차'는 실제 포트폴리오에 반영되고 있다. Bel Air Investment Advisors의 David Sadkin은 "누구를 지지했는지 알면, 시장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트럼프 정책에 반대한 고액자산가 부부는 자산을 해외로 전환하고 싶어 했으며, 이는 정치 성향이 투자 전략에 직접 영향을 준 사례다.
이런 경향은 오바마 시절인 2013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2019년까지 민주·공화 성향 부유층 간 포트폴리오가 점점 달라졌다는 연구도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투자자 중 일부는 관세 혼란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정치적 성향 기반 투자 수요를 겨냥해 월스트리트도 상품을 내놓고 있다. MAGA ETF나 보수 가치를 표방한 ETF들이 대표적이며, 수천만 달러를 유치했지만 수익률은 S&P 5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반면, 정치적 두려움으로 4월 시장 혼란 시점에 매도한 투자자들은 반등을 놓쳤고, 이는 정치적 확증편향이 투자 성과에 부정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오히려 수익률 면에서는 월등했다는 분석도 있다.
투영인의 생각
이번 사례는 정치 성향이 투자 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구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갤럽이 보여준 40%포인트 이상의 기대 격차는 시장 심리의 양극화를 반영하며, 이는 특정 정치 신념이 과도한 리스크 회피나 과잉 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비효율을 초래한다.
특히 MAGA ETF처럼 정치색이 강한 상품의 저조한 성과는, 이념적 투자 결정이 시장 평균을 하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적으로는 정치 이념에 따라 자산 가격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시장 변동성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와 투자를 분리하고, 펀더멘털과 리스크 중심의 일관된 전략을 유지하는 역량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더욱 중요하다. 시장은 정권보다 복잡하며, 장기 수익의 핵심은 '정치가 아닌 분산과 인내'라는 점을 국내 투자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