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현황과 빅테크 경쟁 심화>
1.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과 변화
한국의 간편결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결제 규모는 약 9,5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일평균 이용 건수도 3,073만건에서 3,448만 건으로 12.3% 늘어났다. 이러한 성장세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두드러졌는데,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비대면 소비 확산에 힘입어 간편결제는 결제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특히, 빅테크 플랫폼 기반의 간편결제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약 50-51% 수준이다. 반면, 전통 금융사(카드사 및 은행) 기반 간편결제는 25.6%에서 24.4%로 비중이 축소되어, 빅테크 VS 금융권의 구도가 점차 빅테크 측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이용자 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데, 와이즈앱 조사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국내 간편결제 앱 월간 사용자 수는 약 3,151만 명으로,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의 62%에 달한다. 또한, 중장년층 등 폭넓은 계층으로 이용이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2. 간편결제 빅테크 4대 플레이어 경쟁 구도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삼성페이 4개를 중심으로 '4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각각은 모회사인 빅테크 기업의 생태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펼치며 경쟁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이들 빅4 간편결제 서비스가 전자금융업자계열 간편결제의 거래액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져있다.
2-1.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의 포털,커머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간편결제이다.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온라인콘텐츠 결제 등 네이버 플랫폼 내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며, 수많은 제휴 온라인 가맹점에도 연동되어 이커머스 분야에서 절대적인 강점을 가진다. 실제로 2024년 네이버페이를 통한 연간 결제액은 약 7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어,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로 평가됐다.
네이버페이이 주 이용자 층은 20-30대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2-2.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된 생활밀착형 간편결제로서, 송금, 투자, 결제 등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에게 돈을 보내는 송금 기능으로 초기에 폭발적 성장을 했고, 이후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청구서 납부, 모바일 교통카드 등 생활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2024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2,402만 명에 달하며 연도 간편결제 거래액만 167조 원에 이르는 등 업계 최상위권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카카오페이의 시장 입지는 다소 복합적이다. 거래액이나 회원 수에서는 선두권이지만, 정작 이용자들의 "주 이용 결제수단" 조사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한마디로 "모두 계좌는 있지만 주력 카드는 아닌" 모습인 셈이다.
2-3. 토스페이
토스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간편송금 앱으로 출발하여 은행, 증권, 결제까지 아우르는 금융 슈퍼앱으로 성장했다.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 열풍을 일으켰고, 이후 토스카드, 토스보험,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대표 핀테크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2020년 토스는 PG회사(토스페이먼츠)를 인수했고 2023년 기준 토스페이먼츠 매출은 8,196억 원으로 네이버파이낸셜에 이어 업계 2위 규모이며, 이는 토스가 온라인 가맹점 결제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스는 공격적 확장으로 한때 적자폭이 컸으나 2024년에 사상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약 2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907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 기반을 입증했다.
2-4. 삼성페이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Galaxy 스마트폰에 기본 내장된 간편결제로, 오프라인 결제시장 절대강자 역할을 해왔다. 2015년 출시 이후 핵심 기술은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를 통해 전국 대부분의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휴대폰 터치 결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스마트폰만으로 지갑을 대체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결제의 편의성 측면에서 타사를 압도하며 특히 30-50대 이용자층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대부분 활성화해 사용하는 만큼, 절대적 사용자 모수가 크고 사용빈도도 높다. 2024년 하반기 기준 주사용률 18%로 네이버페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사용률이 5%p 급등해 네이버페이(20%)와의 격차를 2%p로 좁혔다. 다만 2023년부터 본격 서비스가 시작된 애플페이의 등장은 삼성페이에 중장기적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삼성페이는 이에 대응해 삼성페이 플랫폼 고도화 및 서비스 차별화에 힘쓰는 중이다.
*결론 및 전망*
2024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빅테크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서비스 혁신으로 매우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1위 자리를 굳히며 해외·오프라인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고, 카카오페이는 거대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이커머스 보강 및 금융심화 서비스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토스는 젊은 층 호응과 슈퍼앱 전략으로 급성장하여 빅테크 결제 Big3 구도를 형성했고, 삼성페이는 디바이스 생태계의 강점을 살려 애플페이에 맞서며 여전히 오프라인 결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 측면에서는 간편결제의 생활화가 두드러지는데, 소비자들은 현금이나 플라스틱 카드보다 스마트폰 속 여러 페이 앱을 자연스럽게 쓰는 시대가 되었다.
2025년 현재 간편결제 이용액은 하루 1조 원에 육박하고, 5명 중 3명이 간편결제 앱을 사용하는 만큼 결제 패러다임의 중심이 디지털월렛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연령층 확대, 오프라인 침투, 멀티페이 병용 등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향후 1~2년 내 주목할 관전 포인트:
신흥 강자인 애플페이의 점유율 상승 여부, 빅테크들의 수익성 확보와 IPO 진행, 그리고 대형 인수합병 성사 여부 등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맞물려 간편결제 전쟁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기에 결제 시장의 판도와 지각변동을 계속 예의주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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