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격언 중 하나는 전설적인 투자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가 한 말이다: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면 S&P 500 지수가 다시 이 중요한 지표를 돌파하여 위로 올라갈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투자자들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난 월요일, 미중 양국이 최소 90일간 상호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덕분에 S&P 500 지수가 단 하루에 3% 넘게 급등하며 마침내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이 지수는 지난 32거래일 연속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이번 상승으로 중장기적 추세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기술적 신호를 보낸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 신호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과거 데이터는 분명 긍정적이다. 1950년 이후 S&P 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돌파한 후 1년 동안 평균적으로 약 8.6% 상승했다. 특히 이 중 70%의 기간 동안 시장은 확실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 수치는 "특별히 놀라운" 수준까지는 아니다. 같은 기간 S&P 500의 모든 12개월 이동평균 수익률이 약 9.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수준의 회복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시장의 역사적 평균 수익률에 거의 근접한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중요한 변수, 이동평균선의 방향성
투자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이동평균선 자체의 방향성이다. 데이터를 더 깊게 분석하면, 20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 추세일 때의 돌파와 하락 추세일 때의 돌파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보통 하락 추세의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오는 시점은 이미 시장이 오랜 하락을 겪고 난 후, 저점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하락 이후 나타나는 "안도 랠리(Relief Rally)"가 강력한 수익률을 만들어낸다
중요한 것은 "이동평균선 아래 머무른 기간"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지수가 얼마나 오랫동안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됐는지다. 실제로 장기간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된 이후의 돌파일수록 향후 12개월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긴 하락장에서 축적된 저평가 매력이 결국 반등의 힘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장 상황은 어떨까?
현재의 돌파 신호가 과거의 통계적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상승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상승이 시장의 심리적 변화와 맞물렸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와 같은 펀더멘털적 호재가 동반된 기술적 돌파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투자자들이 지금 취해야 할 태도는, 이번 돌파를 무조건적 상승 신호로 맹신하기보다는 신중히 받아들이고, 기업 실적, 글로벌 경기 회복, 그리고 향후 나올 추가적인 경제 지표와 같은 펀더멘털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결국 시장은 기술적 신호 하나만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심리와 펀더멘털의 조합이 시장을 결정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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