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전,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고 엘론 머스크가 정치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이사회는 후계자 물색에 본격 착수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헤드헌팅 업체들과 접촉해 차기 CEO 후보를 검토 중이며, 이는 회사의 리더십 불안과 실적 악화를 동시에 고려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요구했고, 그는 이에 반발하지 않았다. 1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71% 급감한 직후,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테슬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승계 절차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머스크 본인의 인식 여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그가 자신의 차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의 리더십 문제는 단지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2024년 전기차 판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대폭적인 가격 인하로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사이버트럭의 판매는 머스크의 야심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고, 핵심 전기차 라인업은 점점 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한때 1.5조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9천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머스크는 과거 지인에게 CEO 직에서 물러나고 싶지만 비전을 이어갈 후임자를 찾지 못해 고민 중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현재 테슬라를 포함해 5개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테슬라 내 20명이 넘는 임원이 그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의 CEO 보상 구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했다.
일부 직원들은 머스크가 세세한 경영에서 손을 떼고 워싱턴에 집중한 것을 오히려 반기기도 했지만, 최근 그가 트럼프와 가까워지자 회사의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 에너지 철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행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특히 독일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브랜드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중국의 비야디(BYD) 같은 업체들에게 시장을 점점 더 내주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사업 확장이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전통적인 전기차 부문의 부진은 여전히 뚜렷하다. 사이버트럭은 첫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테슬라는 2025년 저가형 신차 대신 기존 모델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전체 수익이 9% 감소했고, 자동차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20% 급감했다.
머스크는 실적 부진과 리더십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죽음의 가장자리에 있지 않다. 심지어 가깝지도 않다”며 여전히 낙관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그 발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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