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흐름 분석 (2025년 4월 둘째 주)
2025년 4월 10일부터 16일까지의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세 이슈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 아래, 자산군별·지역별로 상반된 자금 흐름을 보였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입이 이어졌고, 반면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유출세가 지속됐다.
주식형 펀드: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 신흥국은 유출 전환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는 순유입이 나타났다.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반면, 신흥국에서는 다시 유출 흐름으로 돌아섰다.
북미 시장에서는 관세 부과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해 주요 투자기관들이 기업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대표적으로 S&P500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270달러에서 255달러로 내려갔고, 연말 지수 목표치도 기존 6,500포인트에서 5,800포인트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북미 지역 주식형 펀드는 63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유럽에서는 60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유로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향후 주식시장은 실적 자체보다는 연간 가이던스와 소비자·제조업 신뢰지수 등 매크로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5주 만에 다시 유출세로 전환되며 3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연말 목표치는 기존 대비 12.5% 하향 조정됐고, EPS 전망도 시장 평균보다 9% 낮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는 신흥국 증시가 아직 저점을 향해 가는 중이며, 당분간은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아시아 외국인 주식투자: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유출폭 축소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 주식투자 흐름에서는 일부 완화 조짐이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인도에서는 유출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유입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포착됐다.
한국은 직전 주에 비해 유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인도는 오히려 10억 달러 가까운 순유입을 기록하며 반등했습니다. 반면, 대만은 여전히 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다른 신흥국들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중국은 2024년 8월부터 외국인 투자 데이터 제공이 중단된 상태이다.
채권형 펀드: 선진국·신흥국 모두 자금 이탈
채권형 펀드는 2주 연속으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에는 총 201억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이는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과 위험 회피 심리 강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위험자산 회피, 탈달러 흐름, 미국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미국 채권 보유 비중이 2019년 48%에서 현재 39%로 낮아지며, 시장 수요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유럽도 18억 달러가 유출되며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유럽 경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여파와 무역 정책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등으로 인해 성장과 물가 모두에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BNP파리바는 2026년에 이르러야 재정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서도 31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관세 정책이 수요 충격과 디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하며, 한국과 아세안, 베트남, 멕시코 등 수출 중심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시적인 관세 중단이 있더라도 위험자산 시장이 위축된 상태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신흥국 CDS·환율: 신용 리스크 완화, 통화 가치 반등
신흥국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 프리미엄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CDS가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의 리스크 인식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신흥국 통화 가치는 대체로 미국 달러 대비 절상됐다. 멕시코와 남아공을 중심으로 통화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최근 미국의 금리 정책 전망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인다.
결론: 관세와 거시 변수, 자금 흐름 재편 주도
이번 주 글로벌 자금 흐름은 '관세 정책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한 주였다. 주식 시장에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반면, 신흥국은 여전히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채권 시장은 금리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으며, 신흥국 환율 및 신용위험 지표에서는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자금 흐름은 주요국의 정책 변화와 기업 실적 발표, 경제 가이던스 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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