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이른바 '블랙먼데이' 급락장에서 코스피가 5.57%, 코스닥이 5.25% 하락한 급락장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는 각각 0.36%, 0.85% 하락에 그쳤고 KT도 2.44% 하락으로 전체 시장 대비 선전했다. 이후 4월 10일 코스피가 +4.9% 폭등하는 반등장에서 통신 3사 주가는 오히려 SKT -0.36%, LG유플러스 -1.63%, KT 0.86%로 시장 상승률에 못 미쳤다. 이는 통신주가 하락장에서는 방어, 상승장에서는 소외되는 패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2025년 연초 이후 주가 흐름
연초 이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KT는 2024년부터 이어진 강세로 2024년 한 해에만 29.5% 상승하며 SKT(11.3%)를 크게 앞질렀고, 2025년 들어서도 고점 50,700원을 달성하며 통신주 중 상승제를 주도했다. 1월 24일에는 주가 47,000원으로 마감하며 22년만에 SKT의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다. 이후 글로벌 증시 불안 등으로 고점 대비 조정받았으나 4월 초 현재, 연초 대비 약 10~15% 가량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SKT)는 2024년 연간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지만, 2025년 들어서는 KT 대비 크게 상승하지 않아 주가가 5만원 중반대에서 머물러있다. LG유플러스는 2024년 주가 상승률이 타 통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고, 2025년 들어서도 정체 또는 소폭 하락했다.
통신 3사의 사업구조
사업 구조 측면에서, 통신 3사는 모두 이동통신을 주력으로 하며 신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웨이브 등 다양한 자회사를 운영 중에 있다. KT는 BC카드, 케이뱅크, KT스카이라이프 등 광범위한 자회사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금융까지 아우르고 있다. 특히 KT는 2023년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AI 협업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 등으로 더욱 밝은 전망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IPTV,초고속인터넷 등 B2C 통신에 강점을 보이며 신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다.
배당주로서의 역할
통신 3사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업종 특성상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크다. 3사 모두 시가배당수익률이 5~6%대로 시장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최근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결 조정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고 정기 배당을 지속 증가시켰다. 현재 SKT의 배당수익률은 3사 중 가장 높다. KT는 2023년까지 배당성향 약 50% 내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24년부터 분기배당제를 도입하며 주주환원을 한층 늘렸다. LG유플러스는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여 2024년 약 45% 수준의 배당을 시행했으며, 최대 60% 수준까지 배당성향 확대를 검토 중이다.요약하면, 세 회사 모두 5~6%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어, 방어주로서 안정적인 현금수익 매력이 부각된다.
통신주, 진정한 '경기 방어주'인가?
앞의 분석을 종합하면, 통신 3사는 최근 이어지는 하락장과 불확실성 속에서 방어주 역할을 상당부분 입증하고 있다. 실적의 안정성, 높은 배당수익류르 낮은 주가 변동을 보여 2025년 4월 초 급락장에도 시장 대비 훨씬 양호한 방어력을 보였다. 이러한 특성은 통신주를 흔들리는 경제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크지 않은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게 했다.
그러나 방어주로서의 한계와 투자리스트도 분명 있다. 첫째, 이익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방어주는 역설적으로 경기 호황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규제리스크가 있다.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나 정부의 과징금 부과 등이 발생하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떄문이다. 다행히 최근 불투명했던 규제리스크가 해소되며 통신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정책 변화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고, 증권사에서도 통신주를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하나증권은 3월 말 보고서에서 "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SKT, KT, LGU+ 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통신 3사는 현재의 하락장 및 대외 불확실성 국면에서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방어주, 버팀목이라고 보여진다.
[Compliance Note]
셀스마트의 모든 게시글은 참고자료입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신중한 판단과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함을 알려드립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부정확할 수 있으며, 매매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거래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코어16은 본 글에서 소개하는 종목들에 대해 보유 중일 수 있으며, 언제든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