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트럼프 2기와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 참여 소식은 정치와 경제, 그리고 주식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테슬라(Tesla)는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이자, 일론 머스크로 인해 항상 이목이 집중되는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과거의 고공행진과는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 구도 역시 쉽지 않다. 특히 중국 전기차 대표주자인 BYD의 급성장은 테슬라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5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단일 요인보다는 복합적인 경제, 산업 요인들이 얽힌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전기차 수요 둔화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전기차 수요는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구매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둘째,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량 가격을 낮췄지만, 이는 매출총이익률 하락으로 직결되며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을 줬다.
마지막으로 고금리 환경 자체가 테슬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금리는 성장주의 현재 가치를 낮추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해온 테슬라에는 부정적인 환경이다. 특히 아직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당선과 함께 일론 머스크가 정부 효율부(Department of Efficiency)에 참여하게 된다는 소식은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기업가 출신인 일론 머스크가 정부 시스템 개편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먼저, 트럼프 정부의 친기업 정책은 테슬라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은 테슬라가 직면한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으며, 에너지 관련 정책 변화도 신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해왔다. 이는 테슬라가 해외 시장, 특히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무역 갈등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정치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일론 머스크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정치적 중립성 훼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결국, 트럼프 시대의 재개는 테슬라에게 양날의 검일 수 있다. 단기적으론 정책 수혜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리스크와 정치적 부담을 동반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경쟁에서 테슬라의 우위는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 BYD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202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르며,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으로 올라섰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 라인업은 테슬라의 고가 위주 전략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게다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빠른 인프라 확장은 BYD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보조금 축소와 인프라 정체로 수요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가 중국에 고관세를 부여하는 것은 테슬라와 BYD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아시아와 유럽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장한 BYD보다는 테슬라에게 조금 더 복잡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시장 다변화 문제에 직면한 테슬라가 앞으로 보여줄 BYD와의 경쟁은 앞으로도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2025년 4월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165~175달러 구간에서 횡보 중이다. 작년 12월 약 260달러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KODEX 미국테슬라100 ETF' 역시 현재 7,000원대에 머물며 장기 하락 추세를 반영 중이다.
이러한 조정은 단기 실적 부진, 수익성 악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복합적 요인의 결과다. 또한 앞으로도 테슬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역할 확대, 미·중 무역관계의 긴장감은 모두 단기 주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뚜렷한 반등 신호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적 매수보다는 관망 전략이 바람직하다. 향후 실적 개선과 정책 환경의 안정 여부에 따라,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재조정될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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