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 127.1p, 전월 대비 0.2% 상승
곡물 -2.6%, 설탕 -1.4% 하락 / 유지류 +3.7%, 육류 +0.9% 상승
유제품은 보합, 치즈↓·버터·분유↑
국내 농축산물 물가, 8개월 연속 2.5% 이하 안정
Opinion
식량 원자재 시장은 품목별로 수급 여건에 따라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지류는 국제 공급 제약 속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육류도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반면 곡물과 설탕은 일시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유제품은 품목 간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Core Sell Point
글로벌 유지류와 육류 원자재 상승은 가공식품 및 외식 산업 전반에 비용 상승 압력을 줄 수 있음.
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유지류와 육류는 상승세를 보였고, 곡물과 설탕은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3월 식량가격지수가 127.1포인트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곡물은 가격 조정폭이 가장 컸다. 밀과 옥수수 가격 하락으로 전체 곡물지수는 2.6% 하락한 109.7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작황 회복,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 등이 주된 배경이다. 수수도 하락했고, 보리는 소폭 상승, 쌀은 수출물량 증가로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3.7% 상승해 161.8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팜유, 유채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두유는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 가격 강세로 0.9% 오른 118.0포인트를 기록했다. 독일의 구제역 청정국 회복과 부활절 수요, 제한적 공급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가금육은 수급 균형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설탕 가격은 1.4% 하락해 116.9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 남부의 기상 회복과 국제 수요 약화가 주요 요인이며, 인도의 생산 전망 악화가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
유제품 가격은 148.7포인트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치즈는 수요 둔화로 1.8% 하락했으나, 오세아니아·유럽의 공급 부족으로 버터와 분유 가격이 상승하며 균형을 이뤘다.
한편,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8개월 연속 2.5% 수준 이하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무 등 주요 품목에 할당관세와 할인 지원책을 유지하고, 시장 변동 시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