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헤지펀드 위험 축소 및 현금화 움직임 속 급락
월요일 미국 국채 시장이 급락했다. 헤지펀드들이 전략상 위험 노출을 줄이고 투자자들이 월가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사흘째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월요일 0.19%포인트 급등한 4.18%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30년 만기 수익률도 0.21%포인트 급등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률은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시장 혼란기에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초저위험 자산인 국채 가격이 월요일 하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에 대한 가파른 관세 부과 조치가 월스트리트에 계속해서 파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식 시장은 목요일과 금요일 5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급락했지만, 투자자들은 초반에는 국채로 몰려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월요일 29조 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 하락이 여러 요인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헤지펀드들이 거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 차입(레버리지)을 줄이는 것과,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을 피해 현금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 등이 포함된다.
TD 증권의 게나디 골드버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모든 것을, 모든 곳에서, 동시에(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매도하는 유형의 거래"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레버리지를 줄이려 하면서 '모든 것을 매도하는(sell everything)'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특히 국채 현물과 관련 선물 계약 간의 미미한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소위 '베이시스 거래(basis trade)'를 하는 헤지펀드들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채권 시장의 큰손인 이들 펀드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국채 매도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 베이시스 거래를 맹렬하게 청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헤지펀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특히 전통적인 자산 운용사들을 지목하며,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를 매도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금리 분석가 에드 알-후사이니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시장 변동성을 견뎌내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알-후사이니는 "(수익률 급등에 대한) 가장 간단한 설명은 투자자들이 팔 수 있는 자산을 매도하고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주식을 매도하면 손실이 확정되므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국채를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률 변동의 원인을 베이시스 거래로 지목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광범위한 헤지펀드 매도세가 국채, 우량 회사채, 주택저당증권(MBS) 시장 전반에 걸쳐 유동성(자산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규모의 디레버리징이 진행 중이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유동성 공급원이 마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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