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선물이 3% 이상 하락하며, 이번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1987년 이후 최악의 3일간 주식시장 낙폭이 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진 않지만, 종종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금과 유사한 급락의 사례로는 1987년의 블랙 먼데이를 들 수 있다.
1987년 10월 19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6% 폭락하며 미국 주식시장에 역사적인 충격을 안겼다. 이른바 블랙 먼데이라 불린 이 사건은 하루 만에 미국에서만 5,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증발시켰고,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퍼뜨렸다.
이는 단순한 미국 내 사건이 아니었다. 블랙 먼데이는 최초의 ‘글로벌 동시 폭락’ 현상이었다. 런던 FTSE100 지수는 11% 하락했고, 호주 증시는 한 달 동안 40% 이상 급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단 일주일 만에 거의 절반의 가치를 잃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총 1조 7,100억 달러의 자산 가치가 사라졌다. 투자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의문을 품었다.
그 배경은 복합적이었다. 1982년부터 이어진 강세장 속에서 시장은 고평가되었고, 1987년 들어 금리 인상과 무역적자 확대, 과도한 주가 상승 등 여러 불안 요소가 누적되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폭락이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직접적인 촉매는 ‘포트폴리오 보험’이라는 전략이었다. 이는 주가가 하락하면 선물을 자동 매도하여 손실을 줄이려는 시스템이었지만, 오히려 악순환을 유발했다. 하락이 매도를 부르고, 매도가 다시 하락을 불렀던 것이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실행되는 매도 주문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사람의 대응 속도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매도 압력이 형성되었다.
게다가 ‘트리플 위치’—주식 옵션, 지수 선물, 지수 옵션이 동시에 만기되는 이벤트—가 직전 금요일에 발생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것도 대규모 패닉의 배경이 됐다.
결국 월요일 아침 시장이 열리자 두려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전 세계 주식시장은 폭락을 피할 수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신속하게 개입해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금융 시스템 붕괴를 막았다. 하지만 블랙 먼데이가 남긴 상흔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2025년 4월 현재, S&P 500 선물은 새로운 관세 부과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며 일주일간의 하락세 끝에 다시 3% 이상 급락했다. 시장 심리는 극도로 불안정하며, 일각에서는 이미 ‘2025년판 블랙 먼데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1987년과 마찬가지로 지금 역시 경제적 불확실성과 구조적 취약성이 겹쳐져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987년 당시 금은 일시적으로 온스당 40달러 정도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으나, 이후 유동성 확보 수요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반락했다. 은은 1980년 고점 이후 장기 하락 흐름 중이었고, 산업재 수요 비중이 높아 금처럼 강한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현재 금 가격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과 중앙은행의 금 매수, 안전자산 수요 확대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다음 주 금 가격이 온스당 3,255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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