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대폭 인상 발표
중국·EU 등 다수 국가 포함
캐나다·멕시코 관세 면제
평균 관세율 20~25% 예상
미국 핵심 인플레이션 이미 2% 초과
Opinion
미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은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협상 과정과 글로벌 보복 조치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이는 결국 경기 둔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Core Sell Point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 강화는 시장 변동성 증가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미국은 무역 보호주의를 급격히 강화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 상품에 대해 새로운 10% 관세가 발표됐고, 중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수십 개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가 다음 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현재 신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핵심적인 관심은 높은 관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다른 국가들의 보복 조치는 어떻게 나타날지, 성장과 인플레이션 및 기업 수익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여부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고 관련 금액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을 20~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전례 없는 수준이다. 이는 현재로서는 관세의 최종적인 상한선으로 보이지만, 협상을 통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당초 10%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더 높은 수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현 수준의 높은 관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2년간 미국 경제 성장에 미치는 억제 효과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현재의 관세율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빠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중요한 문제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제 활동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향후 수개월 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보복 조치와 법적 대응, 선별적인 관세 철회 등의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이러한 새로운 뉴스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과 위험 자산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향후 6~12개월의 전술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 주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우위를 회복할 수 있는 길도 존재한다. 결국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017년에 시행된 세금 감면 및 규제 완화와 같은 긍정적인 정책 요소가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서가 악화되고 있으나 미국의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 다만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완만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이며, 본격적인 경기 침체는 아니라고 본다. 1분기 기업 실적 시즌을 통해 기업들이 관세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산업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평가하여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신흥시장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미국 관세가 지역별로 다르게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라틴아메리카가 아시아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올해 0.25%씩 총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은 이번 관세 부과 이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이미 상당히 초과한 상태다. 도전적인 재정 상황과 높아진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장기 미국 국채에 대한 비중 축소 입장을 유지하고, 크레딧 시장에서 양질의 자산을 선호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금을 편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주요 관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의 광범위한 신규 관세는 평균 관세율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하기 전까지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다.
셋째, 궁극적으로 미국 주식이 다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한다고 보며, 이에 따라 미국 국채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