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의 개인투자자"
1. 연구 배경
* 한국 ETF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개인투자자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누적 순매수 6조 2천억 → 20조원 이상, 월 거래대금 15조 → 60조원 수준)
ETF는 저비용, 고유동성의 분산투자 상품으로 개인투자자에게 바람직한 투자수단으로 평가되나, 한국 시장에서는 *파생형 ETF(레버리지/인버스) 거래 비중(60~70%)이 매우 높은 특징**을 보인다.
* 파생형 ETF는 구조가 복잡하고 장기투자에 부적합하며, 투기적 거래에 주로 활용될 경우 개인투자자 성과 및 ETF 시장 발전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된다.
* 이 연구는 한국 개인투자자의 ETF 보유 및 거래 행태를 분석하고, 이것이 실제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2. 연구 방법
* 데이터: 3개 대형 증권사로부터 확보한 개인투자자 약 13만 6천명의 2020년 1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일별 주식 및 ETF 거래/보유 내역 데이터. (코넥스, ETN 제외)
* 투자자 구분: 분석기간 동안 ETF를 보유 또는 거래한 'ETF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비ETF 투자자'로 구분.
* 분석 내용:
* ETF 투자자 특징 분석: 인구통계학적 특성(성별, 연령, 투자경력, 자산규모) 비교.
* 포트폴리오 구성 및 거래 행태 분석: 보유종목 수, 종목당 보유금액, 분산투자 수준, ETF 유형별 보유/거래 비중, 거래회전율, 일중거래 비중 등 비교 분석.
* 투자 성과 분석 (합산 기준): ETF 투자자 전체와 비ETF 투자자 전체를 하나의 투자자로 간주하고 포트폴리오 수익률(거래비용 차감 전후 누적수익률, 샤프비율) 비교. 'ETF 효과'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 -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 및 'ETF 투자자 효과' (ETF 투자자 주식 수익률 - 비ETF 투자자 주식 수익률) 분리.
* 투자 성과 분석 (개별 기준): 개별 투자자 단위 월간 수익률 및 조정 샤프비율(수익률 음수 시 보정) 계산.
* 영향요인 분석 (회귀분석): ETF 보유/거래(유형별)가 개별 투자자 성과(월간 초과수익률, 조정 샤프비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 투자자 특성, 시장 위험 요인(Fama-French 3요인+모멘텀+비유동성), 포트폴리오 특성 통제.
* 거래 의사결정 효율성 분석: ETF/개별주식 순매수(순매도) 전후 10일간 누적수익률 비교. ETF 매수/매도 시점의 효율성 평가.
3. 주요 결과
* ETF 투자자 특징: 전체 투자자의 약 17% 차지. 주로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 경험 많은 남성 투자자. 비ETF 투자자 대비 분산투자 수준은 높지만, 거래회전율이 높고 파생형 ETF 보유/거래 비중이 커 투기적 성향도 동시에 보인다.
* ETF 투자의 성과 영향 (합산): ETF 투자자의 전체 포트폴리오 누적수익률은 비ETF 투자자 및 시장 수익률을 하회한다. ETF 보유 및 거래는 투자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ETF 효과'가 음수)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 ETF 투자의 성과 영향 (개별):
* 전반적 부정적 영향: ETF 보유 비중 증가는 월간 초과수익률을 유의하게 하락시킨다. ETF 거래회전율 증가는 조정 샤프비율을 유의하게 하락시킨다. (위험 대비 성과 악화)
* 인버스 ETF의 주된 영향: ETF의 부정적 영향은 주로 인버스 ETF에서 비롯된다. 인버스 ETF 보유 비중 또는 거래회전율이 증가할수록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샤프비율이 모두 유의하게 하락한다.
* 기타 ETF: 다른 유형(주식형, 채권형, 상품형, 레버리지 등) ETF 보유는 조정 샤프비율을 증가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분산투자 효과).
* 일중거래 효과: ETF 일중거래는 포트폴리오 성과를 소폭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그 크기는 매우 작아 실질적인 의미는 크지 않다.
* 거래 의사결정 비효율성: ETF 매수는 포트폴리오 성과를 악화시키고, ETF 매도는 성과를 개선시키는 선택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버스 ETF에서 뚜렷). 이는 ETF 매수/매도 타이밍이 비효율적임을 시사한다. (예: 인버스 ETF 매수 후 추가 하락, 인버스 ETF 매도 후 추가 하락)
4. 결론 및 시사점
ETF는 저비용 분산투자 수단이라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여 오히려 투자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주로 *인버스 ETF**의 보유 및 거래에서 기인하며,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 고평가에 대한 과잉확신, 상품 구조에 대한 몰이해, 손실 회피(처분 효과) 등 행동 편향적 요인과 관련될 수 있다. (단, 표본 기간이 상승장이었던 점은 해석에 유의 필요)
* 파생형 ETF의 높은 접근성이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를 유발하고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TF가 개인투자자에게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파생형 ETF의 부정적 영향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파생형 ETF의 과잉거래 유발 여부, 추가 위험 노출, 규제 차익 존재 여부, 투자자 적합성 평가의 적절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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