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이익 모멘텀의 역사적 흐름은 유사, 한국 이익 변동성은 더 큼
2023년 하반기 이후 증시와 이익 간 디커플링 현상 발생
국내 이익 모멘텀은 연초 이후 최고점 기록 중
트럼프 1기 당시 미국 감세 정책과 무역 분쟁으로 한·미 이익 모멘텀 상반된 흐름 보임
Opinion
현재 증시는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한 채, 비이성적인 투자심리 위주로 움직이는 듯하다.
Core Sell Point
국내 증시가 이익 모멘텀과의 디커플링으로 펀더멘털 지표가 아닌 투자심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고점 근처에서 주의가 필요
최근 한국과 미국의 이익 모멘텀이 과거와는 다르게 증시와의 동조화가 깨지고 이례적인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는 횡보 흐름을 보였지만, 기업 이익은 이미 상승과 하락을 겪으며 하나의 완전한 사이클을 완성한 상태다. 미국 역시 증시와 이익 간 괴리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글로벌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의 이익 변동성은 미국에 비해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컨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국의 대규모 감세 정책 당시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상승했지만,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이익은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이익 모멘텀은 과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이익 모멘텀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증시는 이에 비례하여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정체되어 있다. 과거와 달리 이익이 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시장의 방향성을 설명할 명확한 근거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럴 때 흔히 '밈(meme)'이나 '포모(FOMO)'와 같은 비이성적인 투자심리가 지배하는 경우가 많고, 실적이 부진함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