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는 총 3건으로 증가 추세
매도 의견 제시 종목은 HD현대건설기계, SOOP, 넥슨게임즈
국내 증권 리포트는 대부분 '매수' 의견 중심으로 편향되어 있음
Opinion
국내 증권가가 최근 들어 매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한 것은 투자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이나, 여전히 증권사 및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존재하여 매도 의견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Core Sell Point
매도 의견 리포트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 의견 변화에 따라 신중한 접근과 추가 리스크 점검이 필요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이례적으로 특정 종목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간된 종목 리포트 4417건 중 매도 의견이 담긴 리포트는 총 3건으로, 지난해 전체(4건)와 비교하면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DS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숏폼 콘텐츠 확산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업황의 쇠퇴를 근거로 SOOP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또한 메리츠증권도 넥슨게임즈에 대해 기존 게임들의 실적 부진과 신작 출시 부재로 인해 매수에서 매도로 투자의견을 두 단계 하향했다.
한편, 매도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애널리스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 자료가 개인투자자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환경에서,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 해당 종목의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이나 항의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가 지나치게 매수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