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제목: V자형 처분 효과, 주가, 실적 발표 후 드리프트: 한국 증거 (V-Shaped Disposition Effect, Stock Prices, and Post-Earnings-Announcement Drift: Evidence from Korea)
요약:
이 논문은 새로 밝혀진 처분 효과, 즉 V자형 순매도 성향(V-shaped net selling propensity:VNSP)을 활용하여 실적 발표 후 드리프트를 설명하려 한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큰 미실현 자본 이득과 손실 모두 후속 주식 수익률을 긍정적으로 예측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투자자의 순매도 성향은 실적 뉴스에 대한 투자자의 과소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좋은 소식 주식 중 주주들의 순매도 성향이 더 높을 때 발표 후 드리프트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해당 논문에서 "드리프트(drift)"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서서히 움직이는 현상, 즉 Post-Earnings Announcement Drift (PEAD) 를 의미한다.
좀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면:
* 실적 발표 (Earnings Announcement): 기업이 분기별 또는 연간 실적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
* 예상치 못한 실적 (Earnings Surprise): 실제 실적이 시장 예상치와 다른 경우를 의미. 긍정적 서프라이즈는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우, 부정적 서프라이즈는 그 반대.
* 주가 드리프트 (Price Drift):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즉각적으로 완전히 반영되지 않고,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움직이는 현상.
* 긍정적 드리프트 (Positive Drift):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있을 경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하는 현상.
* 부정적 드리프트 (Negative Drift): 부정적 서프라이즈가 있을 경우, 주가가 서서히 하락하는 현상.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V자형 순매도 성향 (VNSP)과 주식 수익률:
* 투자자들이 가진 미실현 이익이 크거나 손실이 크면 주가가 오를 거라는 결과를 얻었다.
* 기존 연구에서는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면 빨리 팔고 손실을 보면 늦게 파는 '처분 효과'를 보인다고 했지만, 이 논문에서는 이익이 엄청 크거나 손실이 엄청 클 때 오히려 더 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밝혀냈다.
* 이런 V자형 순매도 성향이 강할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2. VNSP와 실적 발표 후 드리프트 (PEAD):
* 실적 발표가 좋게 나왔을 때, VNSP가 높은 주식은 주가가 천천히 오르는 경향이 있다.
* 이익 실현 심리가 강해서 좋은 뉴스가 주가에 바로 반영되지 못하고 늦게 반영됨을 의미.
* 반대로 실적이 나쁘게 나왔을 때, VNSP가 낮은 주식은 주가가 천천히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
* 손실 회피 심리가 강해서 나쁜 뉴스를 인정하기 싫어 늦게 손절한다는 증거이다.
3.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 이런 VNSP 효과는 특히 개인 투자자들한테서 강하게 나타났다.
*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아서 그런 걸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주식을 사고팔면서 VNSP가 강해지고, 이게 주가에 제대로 반영돼야 할 정보들이 제때 반영되지 못하게 한다. 특히 실적 발표라는 중요한 정보가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