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조선 업종이 급락했다. 특히,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HD현대중공업은 11.96% 급락한 3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한화오션(-6.78%), 삼성중공업(-7.74%), HD한국조선해양(-9.00%), 한화엔진(-10.53%) 등 조선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현재 밸류에이션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12개월 선행 PBR은 각각 4.8배, 4.9배로, 업종 내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사모펀드 KKR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분 4.49%를 블록딜로 처분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매각가는 전일 종가 대비 9.3% 할인된 14만7500원으로 결정되었으며, 이는 조선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 재개 이후 조선주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