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현대차/기아 목표가를 각각 8%, 10% 하향
투자의견 '매수' 유지
3분기 엔진 품질 충당금 총 2조9천억원 반영
현대차: 1조3,600억원
기아: 1조5,400억원
3분기 영업이익 전망 하향
현대차: 3조5천억원→2조1천억원
기아: 2조4,800억원→9,400억원
2017년~2022년 엔진 품질 충당금 총 8조6천억원
Opinion
현대차그룹의 상황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냅니다. 2년 만에 재발한 대규모 품질 비용은 엔진 관련 문제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이슈임을 시사하며, 이는 실적 예측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6년간 누적된 8.6조원의 품질 비용은 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Core Sell Point
반복되는 엔진 품질 문제와 대규모 충당금 설정은 기업 가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존한 이익 방어는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19일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8%, 10%씩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엔진 품질비용 반영으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내려간 게 목표주가 변경의 배경이다. 앞서 지난 18일 현대차그룹은 3분기에 엔진에 대한 추가 충당금 비용으로 총 2조9000억원(현대차 1조3600억원‧기아 1조5400억원)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2011년~2014년식 세타엔진에 대한 충당금은 1조1638억원, 2015년~2018년식 세타엔진의 충당금은 1조7406억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정확히 2년 만에 동일한 이슈에 대해 추가 충당금을 반영하게 됐다”며 “엔진 관련 품질 충당금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8조6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충당금 추가 반영의 배경은 차량 잔존연수 증가와 엔진 교환율 상승, 그리고 환율”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이 하향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3조5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낮췄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역시 기존 2조4800억원에서 9400억원으로 내려갔다. 송 연구원은 “대규모 엔진 충당금 비용 재발에 따른 실적 신뢰성의 하락 등을 감안해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22만5000원, 9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환율 상승과 원재료‧물류비 하락 등으로 이익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