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그리고 Eighth Federal Reserve District(8지구) 내에서도 노동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심리는 COVID-19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1950년대 초 추정치 발표 이후 기록된 역사적 변동범위 중 하단에 해당한다. 소비자심리를 미국인이 자신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 또는 불확실성의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에도 고용 증가세가 강력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소비자심리의 저조함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2020년 4월 시작된 이번 경기 확장기 동안 비농업 고용은 2,910만 명(22.3%) 증가하였으며, 이는 과거 세 차례 확장기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그러나 심리를 척도로 삼을 경우, 소비자들은 여전히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수준
2021년 3월 이후 고공행진한 인플레이션은 8지구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 가계의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경제적 불안감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
아래 그래프는 headline PCE price index와 headline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22년 6월 각각 7.2%와 9.0%로 정점을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초에는 전체 물가상승률이 Fed의 2% 목표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낮아졌으며, 2025년 3월 기준 PCE 인플레이션은 2.3%, CPI 인플레이션은 2.4%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2025년 1월 이후의 CPI 데이터는 주요 생필품 가격의 상승을 보여준다. 4월까지 12개월간 육류, 가금류, 생선 및 달걀 지수는 7.0% 상승하였으며, 조류독감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달걀 가격은 49.3% 상승하였다.
가계소득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은 가계소득이 이를 따라잡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데이터를 보면 전국 수준과 8지구 수준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음 그래프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가계의 실질 평균소득이 소득 5분위 및 상위 5% 계층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기간은 2009년 6월부터 2020년 2월까지의 경기 확장기, 그리고 2020년 4월부터 현재까지의 확장기, 이 사이에 있었던 COVID-19 경기침체를 포함한다.
분석은 세 시점(2009–14, 2014–19, 2019–23)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2009~2019년 동안에는 모든 계층에서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소득 증가가 나타났다. 반면 2019~2023년에는 전 계층에서 실질소득이 감소하였고, 특히 하위 5분위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8지구의 중위 실질소득은 2009~2019년 기간 동안에는 8지구 중위소득이 인플레이션 조정 후 18.7% 증가하였고, 미국 전체는 20.6% 증가하였다. 그러나 2019~2023년 동안은 미국 전체 중위 실질소득이 0.7% 하락한 반면, 8지구 중위소득은 8.6% 증가하였다. 주목할 점은 2023년 기준 8지구 중위소득이 미국 전체 중위소득의 90%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며, 이는 2019년의 82% 대비 향상된 수치다.
세후 월 잉여소득
다음 그래프는 2014~2023년 동안 10분위 기준으로 산출한 미국 가계의 세후 월간 잉여소득을 보여준다. 자료는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Consumer Expenditure Survey에 기반한 것이다. 이 그래프의 핵심 메시지는, 팬데믹 구제금융이 제공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전체 가계의 절반 이상이 가처분소득(discretionary income)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5분위 가계조차도 대부분 기간 동안 매우 소폭의 잉여소득만을 기록했다. 이는 많은 가계가 각종 청구서를 감당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차입하거나 외부 자원을 활용해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2023년 기준 10분위(가처분소득 최저) 가계는 매달 $1,903를 빌려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는 2014년의 $1,387보다 증가한 수치다. 5분위 가계의 월간 잉여소득은 2022년 $343, 2023년 $375에 불과하였다. 이들 가계는 실직, 질병 또는 자연재해 발생 시 부채 또는 공적지원에 의존해야 할 위험에 처해 있다.
소비자부채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정체 속에서 가계는 어떻게 재정적 부족분을 메웠는가? 그 한 가지 방법은 부채 확대다. 그러나 과도한 부채를 보유한 가계는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인해 소비 및 투자 여력이 제한된다.
2009~ 2025년 1분기 즉, 20분기 시점에서 가계는 부채 측면에서 더 열악한 상태다. 이전 확장기에는 총 가계부채가 누적으로 6.1% 감소했고, 신용카드 부채는 20% 감소하였다. 반면 학자금 대출은 64.5% 증가하며 총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서 9.5%로 증가하였다.
현 확장기에서는 총 가계부채가 누적으로 27.6% 증가하였으며, 가장 빠르게 증가한 항목은 신용카드 부채다. 신용카드 부채는 44.7% 증가했으나, 총 부채 대비 비중은 5.3~6.7% 범위 내에 유지되었다. 학자금 대출은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8%에서 9%로 감소하였다.
연체 증가율은 가계의 재무적 스트레스를 보다 잘 보여준다. 아래 표는 과거와 현재 확장기의 20분기 시점에서 가계 부채의 연체율 변화를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전체 부채의 연체율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항목별로 보면 양상이 다르다. 특히 학자금 대출과 신용카드 부채는 신규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하였다. 신규 연체된 학자금 대출은 1.56%p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부채는 2.55%p 증가하였다. 신규 중대 연체(90일 이상) 항목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참고로, 학자금 대출 연체는 이전 확장기에서도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현재 확장기 이전부터 가계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 이번 확장기에서는 ‘기타’ 범주(할부금융, 의류, 식료품, 백화점, 가구, 주유소 등 포함)에서도 연체율이 전 수준 대비 약 1~2%p 증가하였다.
요약 및 결론
COVID-19 팬데믹 이후 낮아진 소비자심리—혹은 경제적 불안감—은 단지 현재의 경제여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 가계의 절반 이상은 가처분소득이 거의 없었다. 이 수준은 1980년대 중반 이후로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이는 수십 년 동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가계가 세후소득과 지출 사이의 격차를 메워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속적인 가처분소득 부족은 해당 가계들의 회복탄력성을 약화시켰고, 최근 인플레이션 충격을 더욱 악화시켰다. 많은 가계는 팬데믹 이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부채를 늘렸으며, 그 결과 연체율도 상승하였다. 가계의 재정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되었다.
<출처:https://www.stlouisfe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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