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 뉴욕증시는 한 장의 SNS 게시물로 역사상 유례없는 반등장을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장은 곧바로 위험 자산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 반등은 진정한 회복의 시작일까, 아니면 더 큰 변동성의 전조일까? 10일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은 3대 지수 모두 급락했다. 다우 평균은 2.5%, S&P500 지수는 3.5%, 나스닥 지수는 4.3% 떨어졌다. 전날 크게 오른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4%, 7% 이상 떨어졌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모두 5% 이상 내렸다.
4월 9일의 해프닝
거래량: 약 300억 주로 CNBC 집계 기준 역대 최대
트럼프 발표 시점: 동부시간 오후 1시 18분, SNS ‘트루스소셜’에 직접 게재
내용 요약: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기본 10% 관세만 부과하며 90일 유예. 중국은 125%로 인상.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를 제외하고는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2% 이상 폭등하면서 AI, 반도체, 플랫폼 관련주에 대거 자금이 몰렸다.
시장 반응은 단기적이었고 극단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이번 조치는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가 아니라 "또 다른 정책 불확실성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
SNS 발표 → 정책 절차 생략 →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 반복
중국만 예외 → 공급망 관련 리스크 강화
관세 90일 유예 → 협상 실패 시 '정책 절벽' 가능성 존재
지금은 '정책 리스크 프리미엄'이 시장에 녹아들지 않은 상태다. 이 급등이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투자자는 '왜 급등했는가'보다 '무엇 때문에 다시 흔들릴 수 있는가'에 더 주목해야 한다.
1. 기술주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기술주는 반응이 가장 빠르지만, 이익 실현도 가장 빠르다. 과열 구간 진입 후 조정이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종목은 지금이야말로 분할 매도 또는 익절 고려 시점이다.
2. 공급망 리스크 확대에 주목
중국 대상 관세 인상은 단기적으로 미·중 무역 마찰 재점화 가능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 비중이 높은 글로벌 제조사 또는 대체 공급망 수혜 기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
3. 중장기 포트폴리오엔 변동성 헷지 자산을 포함
골드, 국채, 고배당 방어주, 달러 ETF 등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VIX)을 낮추는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장기 우상향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시장 기대감'보다 '정책 리스크 내성'이 있는 자산 비중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 시나리오 A: ‘정책 협상 성공 + AI 기대 지속’ → 기술주 랠리 재개
90일 안에 유럽, 한국, 일본과 관세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정책 안정성과 수출 회복 기대가 맞물려 다시 한 번 기술주 중심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AI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고, 미국 내 고용·소비 지표가 견조할 경우 나스닥은 연내 1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
→ 전략 포인트: 성장주 비중 유지, 미국 중심 자산 비중 확대, AI·로봇 관련 ETF 관심
🔴 시나리오 B: ‘협상 결렬 + 중국 보복 + 정책 급변’ → 급락 후 고점 형성
90일간의 유예가 끝난 뒤, 협상이 결렬되거나 트럼프가 대중국 관세를 추가로 강화할 경우 전 세계 무역 마찰 우려 재점화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이나 일본이 강력하게 반발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투자심리 급속히 냉각된다. 기술주는 고점 이후 급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 전략 포인트: 고점 분할 매도, 헷지 자산 확대, 달러화 강세 시나리오 대비
✅ 결론: 반등에 취하지 말고, 구조에 집중하자
트럼프의 관세 유예 조치는 분명히 단기적 리스크를 완화시켰지만, 동시에 새로운 변수들을 생성했다. 시장은 이 변수를 ‘정책 기대감’으로 소비하고 있지만, 90일 후의 현실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반등을 추격할 때가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재조정할 시점이다.
지금의 상승장이 '기회'이자 '경고'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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