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Price Crashes in Emerging Markets" 제목의 이 논문은 22개 신흥 시장에서 개별 주식의 큰 폭의 하락을 연구한다. 정보 유입의 대용변수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사용하여 신흥 시장에서 대부분의 폭락이 정보 사건과 동반되지 않으며, 이러한 폭락은 가격 반전을 따른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정보 환경이 더 좋거나 개방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폭락이 단기적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정보 투명성 및 시장 통합과 같은 요인이 신흥 시장 주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내용:
대상: 22개 신흥 시장의 개별 주식
기간: 1996년 1월 ~ 2012년 8월
주요 결과:
- 대부분의 주가 폭락은 정보와 관련 없음
-정보 투명성이 낮은 시장에서 더 큰 폭락 발생
-폭락 이후 단기적으로 가격 반전 발생 (특히 정보와 관련 없는 경우)
해당 논문에서 제시하는 신흥 시장의 주가 폭락 원인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정보 부족 및 비대칭성:
* 애널리스트 보고서 부족: 선진 시장에 비해 신흥 시장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부족하여 투자자들이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즉, 기업 관련 정보가 부족하거나 접근성이 낮아 루머나 추측에 더 쉽게 휘둘릴 수 있다.
* 정보 투명성 부족: 회계 투명성, 기업 지배 구조, 규제 등이 미흡하여 정보의 신뢰성이 낮고, 정보 왜곡 가능성이 높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정보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과잉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 정보 비대칭: 내부자와 외부자 간의 정보 불균형이 심하여 내부자 정보에 기반한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 시장 통합:
* 시장 개방: 신흥 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하지만, 이들이 항상 정보 우위에 있거나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일부 외국인 투자자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긍정적 피드백 거래 (positive feedback trading, 가격 상승 시 매수, 하락 시 매도) 또는 투기적 행태를 보일 수 있으며, 이는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고 주가 폭락을 심화시킬 수 있다.
3. 주식 특성:
* 낮은 유동성: 유동성이 낮은 주식은 소규모 거래에도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하다. 즉, 매수/매도가 쉽지 않아 가격 하락 시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 폭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
* 높은 장부가치 비율 (Market-to-Book Ratio): 장부가치 대비 시장 가치가 높은 성장주는 일반적으로 고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부정적인 소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주가 하락폭이 클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곤경에 처한 기업의 회복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성장주가 과대평가될 수 있다.
* 높은 모멘텀: 과거 상승 추세를 보였던 주식은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하락 시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
요약:
신흥 시장 주가 폭락은 정보 부족, 투명성 부족, 시장 통합, 주식 특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며, 특히 정보와 관련 없는 폭락의 경우 과잉 반응과 그에 따른 가격 반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