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스마트 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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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
트럼프 취임 후 ESG 투자 급랭…수익률 저조에 매력 급감 (25.03.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정책이 급속도로 후퇴하면서 글로벌 금융업계의 ESG 투자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행정부의 ESG 중심 정책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블랙록을 비롯한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와 미국 주요 은행들이 ESG 연합에서 탈퇴하고 있다. 지난해 ESG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미국에서만 약 2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ESG 투자의 위축은 단지 정치적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ESG 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에 크게 실망했다. 대표적 ESG 펀드인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는 지난해 약 27% 하락하며 같은 기간 23% 상승한 S&P500 지수와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태양광과 친환경 기술에 초점을 맞춘 '인베스코 솔라 ETF'와 '글로벌X 클린테크 ETF'도 지난 1년간 각각 -17.98%, -23.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 에너지 기업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리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유럽연합(EU) 역시 ESG 규제의 과도한 기업 부담 문제를 지적하며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의 적용 대상을 대폭 축소해 기업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글로벌 ESG 정책의 후퇴와 규제 완화 움직임은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더욱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