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포터즈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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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디지털 금”의 신화는 유효한가 (2025.04.19)
금과 비트코인의 갈라진 길목에서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엇갈린 행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두 자산 모두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투자 논리를 공유해왔지만, 2025년 4월 현재, 시장의 선택은 분명하게 금을 향하고 있다.금은 날고, 비트코인은 머문다4월 기준,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350달러를 돌파하며 연초 대비 약 20%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글로벌 탈달러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말까지 3,950달러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반면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 선에서 한 달간 고작 1% 상승, 사실상 박스권에 갇힌 모습니다.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기대와는 달리 ‘디지털 금’으로서의 모멘텀을 잃은 상태다.왜 비트코인은 외면받았는가?실물 수요의 부재와 제한된 제도권 수용성금은 중국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실물 매입, 글로벌 ETF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수요 기반이 견고하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글로벌 금 ETF 유입액은 211억 달러,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다.반면, 비트코인은 3개월 연속 ETF 자금 순유출을 기록하며 외면받고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일부 기관이 접근하고 있지만,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은 극히 제한적이고, 연기금 등 보수적 투자 주체는 아직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 붕괴과거 금과 함께 ‘안전자산’의 역할을 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높은 가격 변동성과 보관·규제 리스크로 인해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JP모건은 “금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비트코인은 사실상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단언했다.‘희소성’만으로는 부족한 투자 논리총 발행량 2,100만 개라는 고정적 구조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실질적 수요나 시장 수용력이 수반되지 않는 한 가격을 지탱하기 어렵다. 특히 제도권 수용 없이 기대감에만 의존하는 자산은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디지털 금”이라는 타이틀, 재검토가 필요하다과거 코로나 팬데믹 당시, 풍부한 유동성 국면에서는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글로벌 긴축 완화 기대 등 불확실성 국면 속에서 시장은 금에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히려 미국 주식시장과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전통적인 위험자산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이상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Compliance Note]• 셀스마트의 모든 게시글은 참고자료입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신중한 판단과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함을 알려드립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부정확할 수 있으며, 매매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거래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코어16은 본 글에서 소개하는 종목들에 대해 보유 중일 수 있으며, 언제든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