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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
"팔아야 산다"… 유동성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 위 건설사들(25.02.27)
팔아야 산다… 유동성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 위 건설사들by 매일경제, 동우·박재영·위지혜 기자2025-02-27국내 건설업계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대형 건설사들마저 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 GS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은 자회사 매각, 본사 이전, 사업 정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시장가치 2조원으로 평가받는 두 자회사 리뉴어스(지분 75%) 와 리뉴원(지분 100%) 매각을 검토 중이며,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를 매각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글래드 호텔 3곳을 매물로 내놓았고, 일부 건설사들은 사옥을 처분한 뒤 외곽으로 이전하며 고정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건설업계의 급격한 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30대 건설사 중 GS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다수의 기업이 부채비율 200%를 초과했으며, 태영건설과 금호건설 등 3곳의 부채비율은 400% 이상으로 ‘잠재적 부실’ 기업 범주에 들어섰다. 또한, 지식산업센터·물류센터 등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 과잉과 미분양 주택 증가세 지으로 인해 건설업 전반의 성장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4월 이후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신동아건설, 대저건설 등 일부 중견 건설사는 부도 위기에 직면했으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가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건설업계는 재무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점검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