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시대>
2024년 하반기 이후 금값은 전례 없는 랠리를 펼쳤다.
2024년 한 해에만 금 가격이 약 25% 급등했고, 특히 2025년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점 위험,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 등이 금 가격 상승을 이끈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3년 연속 연간 1,000톤이 넘는 금을 순매수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수요를 크게 올렸다.
BUT....
이에 비해 구리, 리튬, 니켈 등 산업용 원자재들은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부진하거나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구리는 최근 가격이 반등하며 일부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만큼 대중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리튬과 니켈의 경우도 한때는 각광받던 배터리 금속이었으나, 최근 가격 약세와 공급 과잉 이슈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이들 산업금속의 최근 흐름과 구조적 재평가 가능성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구리는 조용히 반등중?
구리는 올해 들어 산업용 원자재 중 가장 눈에 띄는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미국 선물시장에선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5.2달러까지 올랐다.
주요 상승 요인은 미국의 고율 관세 가능성에 따른 선매수 수요,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 공급 측 병목 등이다. 씨티은행은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420만 톤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 상승여력을 강조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Freeport-McMoRan, Southern Copper, 국내에선 풍산, LS MnM 등이 있으며, ETF로는 COPX가 대표적이다.
리튬, 바닥 다지고 숨 고르기... 다시 뜰까?
'하얀 석유'라 불리던 리튬은 2022년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8만 달러에서 1만 달러대로 내려앉았고, 수요 둔화와 공급 폭증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원가수준에 수렴하며 2025년 들어 일부 감산이 시작됐고, 2026년부터는 공급부족 전환이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리튬의 구조적 펀더멘탈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표 종목은...
Albemarle, SQM, 간펑리튬 등이 있으며, 국내에선 포스코홀딩스가 염호 프로젝트로 주목받는다. ETF는 LIT가 대표적이다.
니켈, 공급과잉의 늪 탈출할까?
니켈은 구리,리튬과 달리 회복 기미가 뚜렷하지 않다.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증산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됐고, 수요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스테인리스강, EV양극재의 수요는 꾸준하지만, 당분간은 20만 톤 이상의 잉여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비용 생산자 이탈과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수요는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대표 종목은...
Norilsk Nickel, Vale, 국내에선 고려아연, 포스코홀딩스(SNNC) 등이 있다.
ETF는 JJN(니켈 ETN), 혹은 비철금속 ETF를 통해 간접 접근이 가능하다.
금 VS 비주류 원자재, 지금 시점에서의 투자 전략
금은 이미 단기 고점 논쟁이 불거지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및 인플레 완화시 조정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구리,리튬,니켈은 현시점에서 '잊힌 자산'이지만, 구조적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장기적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 구리는 실수요 기반의 수요가 뚜렷하고, 리튬은 저점 통과 후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니켈은 공급조정 여부에 따라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 결국 지금은 금의 피크를 경계하면서, 저가 구간에 있는 산업금속에 대한 분산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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