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주가 급등의 배경: ‘비교 우위’에서 ‘성장 기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조치 발표 직후 한국 증시가 흔들리던 와중, 유일하게 6% 급등했다. 이 같은 흐름은 바이오 산업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발생한 상대적 ‘비교 우위’가 작용한 결과이다.
하지만 단순히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는 어렵다. 이날 함께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과 수주 확대를 조명하면서 ‘방어적 성격’에 ‘공격적 기대’가 더해졌다. 이것이 시장의 주목을 이끈 결정적 요인이다.
2.수익성 둔화는 악재인가, 선제 투자인가
5공장의 본격 가동과 6공장 착공이 예상되면서,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감가상각비의 증가 때문이다. 다만 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해석되고 있다.
공장 증설은 곧 생산능력 확대로 연결되며, 이는 장기적 매출 증가의 기반이 된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과 같은 수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수주총액: 163억 달러 (약 23.5조 원)
수주잔고: 82억 달러 (약 11.8조 원)
→ 2024년 CDMO 매출이 약 2.9조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주 잔고만으로도 약 4년치 매출 확보
이는 회사의 공격적인 증설 기조가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전략적 판단임을 시사한다.
3. 공격적 Capex(자본적 지출), 아직은 ‘고정비화 전 단계’
2024년 유형자산 감가상각: 2,919억 원
같은 해 신규 자산 취득액: 1조 7,875억 원
장부가액: 5조 3,739억 원
감가 누적액: 1조 3,300억 원
→ 이는 설비 대부분이 최신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Capex 투자 사이클의 중후반 진입 전 단계로 평가된다.
현재 고정비는 인건비·감가비 모두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장기적으로 레버리지 효과(매출 증가 대비 이익률 상승)를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이다. 현재는 변동비처럼 작용하나, 향후 안정기에 접어들면 고정비화되어 기업 수익성에 기여하게 된다.
4. 가동률과 수주 흐름: ‘공장 증설’은 정당화되는가
현재 가동률: 75.2%
과거 대비 증가하였으나 아직 최대치 도달 전
CDMO 특성상 수주는 미래 매출을 의미
→ 현재 진행 중인 6~8공장 증설 계획은 가동률 여유와 수주 흐름을 고려할 때 전략적으로 타당한 투자로 보인다.
< 결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명백한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이익률의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지 않은 단계이며, 높은 밸류에이션과 비용 증가 구간에 진입해 있는 만큼 단기 과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떨어질 이유가 없는 종목”을 넘어, 진짜 “오를 이유”가 실적과 수익성에서 증명될 때까지는 보유 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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