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A 리서치는 미국이 향후 3개월 내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전망
초과저축은 최근 -1조 달러까지 감소, 상업용 부동산의 연체율은 19%로 급등
기존 모델은 무역 갈등과 금리 인하 영향을 과소평가
Opinion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겹쳐 향후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은 경제적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Core Sell Point
미국 경제가 단기간 내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투자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
글로벌 경제분석 전문기관 BCA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앞으로 3개월 내에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발생 확률을 65%에서 7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는데, 최근 발표된 데이터를 통해 이 전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BCA 리서치는 경기침체를 판정하는 NBER(전미경제연구소)의 주요 지표들이 최근 몇 달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신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명확한 정체 국면(stall speed)에 들어섰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경제 전망 모델이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연준의 금리 인하 영향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에서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주요 리스크 중 하나는 소비자들의 초과저축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 이후 한때 2조 달러를 넘겼던 초과저축은 최근 -1조 달러까지 축소됐고, 이는 향후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요소다. 동시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연체율은 이미 19%까지 상승하며 금융 부문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이나 인프라 투자 등 정책 실행에는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약화된 상황에서 과도한 정책 추진은 오히려 경기침체 강도를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