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급여 지급액(1조728억 원) 및 신규 신청자(11만 7천 명), 2월 기준 역대 최고치
국내 자영업자 수, 두 달 연속 20만 명 이상 감소해 550만 명 기록
KDI, 수출 부진과 건설업 위축으로 경기 하방 위험 3개월 연속 경고
Opinion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실업급여 지급 증가와 자영업자 감소는 경제의 구조적 약화 신호로 보인다. 여기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경기 침체 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ore Sell Point
한국 경제의 구조적 약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 악재가 겹쳐 시장의 추가 하방 압력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가 내수와 수출 부진의 이중고 속에 고용시장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경기 하방 위험'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2월 말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 대비 11.5% 늘어난 1조 72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신청자는 11만 7천 명으로 25.1% 급증하며 2월 기준 199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수 경제의 중심축인 자영업자 상황도 악화일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월 자영업자는 550만 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 명 이상 감소하며 코로나19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소비 위축과 비용 상승에 따른 폐업률 증가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대외 수요마저 감소하며 경기 회복의 돌파구도 막힌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건설업 부진과 수출 환경 악화를 지적하며 3개월째 '경기 하방 위험'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 본격화는 국내 수출기업들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결국 고용 악화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 경제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해 경기 침체의 공포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