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4% 이상 하락, 120달러 이탈
싱가포르 당국, 엔비디아 GPU의 불법 중국 유입 여부 조사 중
17일 GTC(GPU Technology Conference)가 주가 반등 촉매 역할 가능성
Opinion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리스크가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가 시행될 경우, 중국 시장 매출이 축소되며 실적 성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GTC 컨퍼런스를 비롯한 기술적 발전과 AI 수요 확대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유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Core Sell Point
단기적으로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의존도를 감안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엔비디아, 중국 리스크 부각… 규제 우려 속 주가 하락
by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025-03-04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4% 이상 하락하며 120달러를 이탈했다. 이번 하락은 실적 부진이 아닌 중국 수출 규제 우려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즈호TMT의 조던 클라인 스페셜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모든 엔비디아 칩의 중국 판매를 금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불법 유통 조사와 이에 따른 추가 규제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판매상들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 중국과 인접한 국가에 법인을 등록한 기업들을 통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고 있다. 이 법인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법인들로, 자체 사용을 위해 서버를 구매한 뒤 일부를 중국에 재판매하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엔비디아 GPU가 말레이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불법 유입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이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제품의 수출 통제 강화를 검토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로, 기존 AI 반도체(H800, A800) 수출 제한 조치에 더해 추가적인 규제가 시행될 경우 향후 매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클라인은 "오는 17일 예정된 GTC(GPU Technology Conference)가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더욱 강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중국 관련 정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