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10.55%), 암베브(9.40%), 보스턴비어(8.24%), CCU(7.39%) 등 주요 맥주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상승
-AB인베브의 2023년 연간 매출 2.7% 증가, EPS 15.4% 상승, 배당금 22% 인상
-CCU의 4분기 매출 69.1% 증가, 연간 영업이익 3.7% 증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캔맥주 원가 상승 가능성 대두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 당시 10%의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인해 주요 맥주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전례
Opinion
맥주 업종의 최근 주가 상승은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방어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하는 방식이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미국이 알루미늄 관세를 인상할 경우 캔맥주 생산 비용이 급등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질 위험이 있다. 과거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시행된 알루미늄 관세(10%)로 인해 주요 맥주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 인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증가하는 기업들은 수익성 압박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Core Sell Point
맥주 업종의 주가 상승을 단기적 반등으로 보고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맥주株, 거품이 꺼지기 전 매도 기회를 잡아야 할 때
by 한국경제 선한결 기자
2025-03-04
맥주 업종이 최근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AB인베브, 암베브, 보스턴비어, 세르베세리아스 우니다스(CCU) 등 주요 맥주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방어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가격 전가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미국이 알루미늄 관세를 인상할 경우 캔맥주 생산 비용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8년, 미국이 수입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주요 맥주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경우, 프리미엄 맥주 소비 감소로 인해 매출 둔화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실제로 CCU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변동성이 큰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맥주 업종의 최근 주가 상승을 단기적 반등으로 보고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원가 부담 증가와 소비 둔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