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장중 6% 폭락
KOSPI 1700선 돌파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 229개 (2000년 이후 최다)
거래대금 8조원 (사상 최고)
60일 이격도 110 상회 (2003년 이후 최고)
MSCI AC WORLD INDEX 연초대비 8% 상승
신흥국/선진국 증시 동반 사상 최고치
중국증시 작년 130% 수익률 기록
Opinion
이 시점의 시장은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기술적 지표들(이격도, 신고-신저가 지수, 변동성)이 모두 과열을 지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낙관론에 빠져있습니다. 특히 중국 증시의 6% 폭락이라는 경고신호를 무시하고 오히려 상승하는 것은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을 반증합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은 인정되나, 이는 버블을 더욱 키우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Core Sell Point
과도한 유동성과 비이성적 낙관론이 결합되어 형성된 현재의 과열장세는 중국발 충격에 취약한 거품 상태에 진입했다.
전일 중국증시가 장중 6%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면서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지만, KOSPI는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그리고 글로벌 증시의 강세흐름을 바탕으로 KOSPI 1700선을 넘어섰다. 1700선 돌파라는 상징적 의미 이외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수가 229개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고, 거래대금은 8조원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면서 신고-신저가 지수가 과열권에 진입했고, 60일 이격도도 2003년 이후 경험적 고점대인 110을 상회하고 있다. 20일 표준편차를 활용한 역사적 변동성도 서서히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기술적 측면만을 놓고 본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그러나,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조화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내증시의 2차 재평가(Re-rating) 과정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MSCI AC WORLD INDEX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는 연초대비 8%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모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003년 이후 5년째를 맞는 금번 상승랠리에서는 신흥국의 선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라틴과 신흥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130%의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 증시가 여전히 주도권을 놓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국내증시는 선진국대비 상대강도의 중기추세선이 상승전환한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2차 Re-rating 과정이 진행 중이다. 신흥국 및 국내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되는 가운데 기업이익 모멘텀은 더욱 강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는 가운데 눈치 보기에 나섰던 국내 주식형 자금마저 탄력적인 증가세로 반전됐다. 결국 안정된 국내외 수급여건,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전환점을 마련한 거시적 순환(Macro Cycle) 등을 바탕으로 장기상승랠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펀더멘탈 요인의 확충이 기술적 부담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