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월 5일 저점 이후 230포인트 이상 상승
상승 주도 요인: 소재·산업재 섹터 강세 및 중국 주식시장 강세
조선업, 기계, 철강·화학·운송·건설 업종 각각 80%, 50% 이상 상승
기업 이익 개선 및 지속 가능성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
특정 업종에 집중된 상승 쏠림과 중국 시장 과열 우려 존재
Opinion
비록 장기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나친 쏠림 현상과 중국 주식시장의 과열은 단기 조정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과열 상태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폭락 조정에 대비해 부분 현금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Core Sell Point
장기 상승 동력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쏠림과 시장 과열은 단기 조정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트렌드의 위력.’ 지난 3월 5일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230 포인트 넘는 상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특성을 집약하는 단어가 아닌가 한다. 종합주가지수가 160포인트는 넘는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소재·산업재 섹터의 강세’와 ‘중국 주식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이라는 두가지 트렌드다.
소재·산업재섹터의 강세와 중국 주식시장 강세를 트렌드로 보는 것은 두가지 모두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 및 그 기대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종의 경우 대표기업 4개사의 주가는 지난 3월 저점 이후 평균 80%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지수 측면에서는 기계업종이 5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철강·화학·운송·건설업종의 상승률 역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1·4분기 기업이익 개선이 뚜렷했다는 점과 향후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다. 즉, 펀더멘털 개선 및 지속 가능성이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주식시장 강세도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10%가 넘는 경제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이익 역시 개선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도 확실하다. 지난 2월말 차이나쇼크 이후 중국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불같은 상승을 이어가는 것도 향후 성장, 이익개선의 기대감이 강화되는 것에 근거하고 있다.
필자 역시 앞에서 언급한 두가지 트렌드가 우리 주식시장을 바꾸어왔음을, 그리고 향후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우리 주식시장을 장기 상승으로 이끄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과열’이다. 트렌드라는 논리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과열’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편향적인 상승, 막연한 기대는 그것이 추세상에 놓인 일부분이라도 시정, 완화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2월 이후 줄곧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1·4분기를 전환점으로 기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국내외 경기의 저점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측면에서 향후 주식시장의 중장기 상승추세도 좀 더 확고해졌다. 그러나 특정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승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는 점, 중국 주식시장의 과열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추세상에서 나타나는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간 상승폭이 과도했던 업종으로는 부분 현금화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