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한온시스템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2Q 영업익 전년比 2.8%↓ 530억원 예상, 컨센서스 하회 전망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완성차 생산 차질로 매출액 부진 가능성↑
중국 봉쇄 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유럽 매출 급감
감가상각비↑, 부품업체 위상 변화로 수익성↓, ROA↓
PER 22배는 수익창출능력·경영환경 감안 시 부담스러운 수준
Opinion
한온시스템은 대내외적 악재로 인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용 상승과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로 매출액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으며,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 요인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감가상각비 부담과 부품업체로서의 입지 약화가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Core Sell Point
내외부 악재 속 매출 감소와 구조적 비용 증가로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한온시스템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53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수익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지금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커졌고 완성차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매출액 부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온시스템의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중국이 봉쇄 조치를 단행한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전체 31% 비중의 유럽 매출도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은 역주행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외부환경 요인 외에도 유무형자산 증가에 따른 구조적인 감가상각비 증가, 부품업체들의 위상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2014년 이후 꾸준히 유형자산을 늘려왔고 2019년에는 마그나의 열관리사업부 인수를 통해 무형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자산 증가로 총자산이익률(ROA)도 하락해왔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달라진 수익창출능력과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기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2배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