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가 하향(13만원→9.5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2024년 매출 전망치 동일, 영업이익 12.8% 하향
면세점 실적 부진 & 중국 관광객 회복 지연이 주원인
2024년 해외여행 수요 급증, 중국 단체관광 재개 기대
2023년 악성재고 손실, 2024년 이익개선 기여 전망
Opinion
호텔신라의 목표가 하향조정은 면세점 사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 관광객 회복 지연과 재고 손실 등의 요인들로 인해 실적 개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비록 장기적인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그 시점과 속도는 불투명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다소 리스크가 있어 보입니다.
Core Sell Point
호텔신라의 주력 사업인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회복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단기 실적 하향에도 불구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면세점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딘 탓에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호텔신라 주가는 6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2024년 실적 하향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510억 원, 영업이익 2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 예상치는 동일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12.8% 하향조정된 것이다.
면세유통(TR)부문의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이유로 파악된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사업에서 좀처럼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여행 금지 해제 조치가 이뤄진 뒤 실제 관광객이 아직 크게 늘지 않은 데다 악성 재고 관련 손실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예상 경로대로 면세점 업황이 회복되지 않아 불확실성만 커진 상태다”며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이 재개됐고 2024년에는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이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시기도 2024년이나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초 예상 시기보다 회복 시점이 늦어지고 있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다는 것이 유 연구원의 시각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에 발생했던 악성재고 손실 등 관련 비용은 2024년 손익 개선에 오히려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