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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다시 1300원대로 진입하며 급락세를 기록했다. 2일 야간장에서 환율은 장중 1391.5원까지 떨어졌고, 하루 변동 폭은 48.5원에 달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전날 종가는 1401.5원으로, 하루 만에 19.5원 하락하며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를 터치했다.

환율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이 꼽힌다. 미 국무부 장관과 중국 상무부가 모두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심리가 빠르게 반응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며 한국 원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비슷한 구조를 가진 대만 달러 또한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만 달러 환율은 2024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 연휴를 앞두고 달러 매수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원화 강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 아시아 통화 강세, 롱포지션 청산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진정되면 환율이 1300원대에서 안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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