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때 주가 17만 원을 넘기며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
그러나 2025년 4월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3만 원대 초중반에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적 부진, 사법 리스크, 경쟁 심화, 성장성 둔화가 복합적으로 겹치며 투자자들은 이 종목을 두고 "기다릴 것인가, 정리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됐다.
“AI·숏폼·커머스” 기대만 잔뜩…카카오는 반등할 수 있을까?
📉 실적과 주가: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2024년 카카오는 연간 연결 기준 매출 7조 8,738억 원, 영업이익 4,9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6.6%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4분기 실적만 떼어보면 분위기는 정반대다:
매출 1조 9,591억 원(-2.0% YoY), 영업이익 1,067억 원(-33.7% YoY)로 부진했다.
특히, 콘텐츠 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며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약 3만 7,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고점 대비 약 77% 하락한 상태다.
⚖️사법리스크, 경영 불확실성
카카오는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창업주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 조종 혐의로 인해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있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기업 지배구조와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및 준법 경영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주가 반등을 막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부터 기관 및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25년 들어서도 뚜렷한 신뢰 회복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 AI·커머스·톡비즈: 성장 동력 과연 살아있다고 볼 수 있나?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AI 기반 서비스 '카나나'와 'AI메이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AI에이전트 기능의 도입으로, 2026년 이후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체류시간이 연 5% 이상 증가하고, 톡비즈 광고 매출액이 연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62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AI의 직접적인 수익화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웹툰·게임 등 콘텐츠 사업 부진과 플랫폼 경쟁 심화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과거 저항선 분석]
카카오 주가의 4.2~4.5만 원 구간은 반복적으로 상승이 제한된 기술적 저항선이다.
2023년 7월 고점: 43,900원 (7월 17일 종가 기준)
→ 거래량 동반 없이 하락세 전환
2024년 12월 고점: 44,800원 (12월 5일 고점)
→ 다시 한 번 4.3~4.5만 원대에서 강한 매도 압력 노출
👉 공통점:
두 시기 모두 기관/외국인의 매도로 상승 탄력이 꺾였다. 결국 4.2~4.5만원 대는 심리적, 기술적 저항선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의 구조적 반등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
1) 카카오톡 기반 광고 사업의 회복
2) 사법 리스크 해소와 리더십 안정화
3) AI 사업 수익화 실현
이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단순 보유보다는 전략적 대응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4.2만 원 선 돌파 시 기관 매수 및 숏커버링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이 구간은 전략적 '부분 매도'와 '재진입 타이밍'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기술적 핵심 레벨로 해석되고 있다.
카카오를 둘러싼 기대는 여전히 적지 않다.
AI, 커머스, 숏폼 콘텐츠 등 신사업 드라이브가 있고 플랫폼의 영향력도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건 가능성이 아닌 현실이다. 지금의 카카오는 명확한 방향을 잃었다. 실적은 정체되고, 리더십은 흔들리며, 시장 신뢰도 회복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보유 물량을 계속 들고 가는 건 장기투자가 아니라 리스크 동행이다. 카카오는 언젠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점은 실적이 회복되고, 시장이 믿을 만한 근거가 제시될 때이다.
그렇기에 모든 물량을 들고 버티는 것보다,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일부 비중을 정리하고 시장이 신호를 줄 때 다시 들어가는 전략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셀스마트의 모든 게시글은 참고자료입니다. 최종 투자 결정은 신중한 판단과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함을 알려드립니다.
게시글의 내용은 부정확할 수 있으며, 매매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거래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코어16은 본 글에서 소개하는 종목들에 대해 보유 중일 수 있으며, 언제든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