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국방 및 인프라 투자 확대를 발표함
DAX(3.4%) 및 중소형주 MDAX(6%) 급등, 건설· 방산· 금융주 상승
Heidelberg Materials(+18%), Bilfinger(+18%), Kion(+20%) 상승
Rheinmetall(+7.2%), Airbus(+2.4%) 등 방산· 항공우주 기업 상승
Deutsche Bank, Commerzbank 각각 10% 이상 급등
Opinion
독일 정부의 정책 변화는 유럽의 군사력 증강 및 미국의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이번 발표는 독일 재정정책의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며, 경제 및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전망임
독일의 대규모 지출은 유럽 방산 및 인프라 기업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됨
Core Sell Point
독일이 국방 및 인프라에 5,3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식·채권·외환시장이 급등했다
이는 독일 경제 및 유럽 방산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By The Wall Street Journal
독일이 국방과 인프라 투자에 대규모로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긴축 재정을 유지해 온 독일 경제 정책의 큰 변화로 평가되며, 경제 활성화와 유럽 방위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의 대표 주가지수인 DAX 지수는 3.4% 상승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MDAX 지수는 6% 이상 급등하며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인프라 및 건설 관련 기업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시멘트 제조업체 Heidelberg Materials와 엔지니어링 기업 Bilfinger는 각각 18% 올랐고, 지게차 제조업체 Kion은 20% 급등했다.
국방 및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독일의 방산업체 Rheinmetall은 7.2% 상승했고,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업체 Airbus도 2.4% 올랐다. 유럽 전반적으로 국방 예산 증액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은행주도 급등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와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모두 1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가치가 1% 이상 상승하며 미국 달러 대비 1.10달러 선을 향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독일 정부가 대규모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급등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8%로 상승했으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정책 발표는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하며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는 이번 결정을 ‘독일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유럽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메르츠와 그의 연립정부는 총 5,3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기금을 조성하고, 국내총생산(GDP)의 1%를 초과하는 국방비 지출을 독일 헌법 상 부채 제한 규정에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다음 주 독일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이번 정책을 "독일 전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변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유로화의 목표 환율을 상향 조정하며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 역시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독일의 대규모 재정 지출은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국방 산업 및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유로화 강세와 독일 국채 금리 상승은 유럽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