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경기 과열 억제를 위해 금리·공개시장정책·지급준비율 강화 추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인민은행 행장 "유동성 관리를 통화 정책의 중심으로 두고 혁신적 방법 연구 중"
지난해 2월말 총통화(M2) 17.8% 증가, 1~2월 소비자물가 2.4% 상승
전날 인민은행,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상(10.5%로 상승)
지난달 17일 기준금리(1년 만기 대출금리 6.39%, 예금금리 2.79%) 각각 0.27%포인트 인상
Opinion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 강화 의지는 과열된 경제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려는 단기 대응책으로 보이나, 동시에 과잉 유동성 흡수 조치가 대출 및 투자 위축을 초래해 장기적인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피할 수 없다.
Core Sell Point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은 단기 인플레이션 억제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투자 위축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행장보는 6일(현지시간)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Q&A 자료에서 "인민은행은 금리와 공개시장정책, 지급준비율 등을 통해 유동성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보는 특히 "경기 과열 및 자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 관리를 통화 정책의 중심으로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또 다른 혁신적인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인민은행이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월말 현재 중국의 총통화(M2)는 일년 전보다 17.8% 증가했고, 지난 1~2월 소비자물가는 2.4% 상승했다.
이 행장보는 "여전히 고정자산 투자 및 대출 증가 둔화를 위한 (정책적)기반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한다"며 "인민은행은 물가 상승을 비롯한 잠재적인 위험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로, 16일 이후 중국 시중은행의 지준율은 10.5%가 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7일에도 기준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 및 예금금리를 각각 6.39%, 2.79%로 각각 0.27%포인트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