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경제지표 급상승, 중국 경제 고도성장 전망 공통
국가정보중심: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11% 전망, 안정적·건강한 발전 궤도 주장
골드만삭스: 중국 성장률 전망 9.8% → 10.8%, 씨티은행: 9.8% → 10.3% 상향
첸동치 부원장: 1분기 성장률이 전년 10.7%보다 높을 것, 경기과열 위험 누적 주장
1, 2월 소비자물가지수, 지난해 1.5% 대비 올해 2월 2.7% 상승, 인민은행 경계선 3%에 근접
중앙은행 우샤오링 부행장: 1,2월 경제상황 고려 시 고도성장 지속 가능성 언급
Opinion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 전망에는 여러 기관들이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으나, 급격히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와 첸동치 부원장의 경기과열 경고는 내실보다 단기 과열 위험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성장률 전망은 높으나, 물가 상승 압력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이 경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어, 미래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이 내포되어 있다.
Core Sell Point
높은 성장 전망 이면에 급격한 물가 상승과 의견 분열이 단기 과열 위험을 내포해 중국 경제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올해 1, 2월 각종 경제지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경제전문가들은 중국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하지만 경기과열여부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 거시경제연구원 첸동치 부원장이 ‘경기과열’ 주장을 편 지 하루만에 국가정보중심은 이와 상반되는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중국의 거시경제가 여전히 건강한 발전의 궤도 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중심은 이 보고서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 가량 될 것이라며 올해에도 고도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정보중심은 지난 2월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2% 정도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망을 한 곳이 국가정보중심만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8%에서 10.8%로 상향조정했고 씨티은행도 9.8%에서 10.3%로 상향조정했다. 첸동치 부원장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성장률인 10.7%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처럼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경기과열여부와 관련해서는 각기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 국가정보중심은 투자 등 각 지표가 여전히 합리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거시경제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고 건강한 발전 궤도 위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첸동치 부원장은 이에 앞서 “경기과열위험이 이미 누적돼 있다”며 “경제안정을 위해 거시적 통제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거시경제운용상황 판단의 관건적인 통계수치인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들어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과열여부 판단이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올해 1,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급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의 성장률을 보인 데 반해 올해 들어서는 2월에만 2.7%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이는 중국중앙은행(인민은행)이 설정한 경계선인 3%에 근접한 수치다.
3월30일 중국금융망이 개최한 ‘중국금융전문가연례회’에 참석한 중앙은행 우샤오링 부행장은 “현재의 물가지수에 상승압력이 있어 향후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며 “1, 2월 경제상황을 볼 때 올해 경제도 고도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 추세는 첸동치 부원장이 경기과열이라고 판단한 주요 근거다. 그는 “현재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비록 아직 3% 경계선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개월간의 물가상승추세를 고려할 때, 물가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가정보중심은 “M1(협의의 통화)증가속도와 위안화 대출속도가 여전히 상승추세에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정상적인 범위에 있다”며 “이는 고도경제성장-저통화팽창의 추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