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는 한국 소비가 침체 사이클 초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특히 지방에 집중된 롯데쇼핑의 사업 구조가 거시 환경의 악화에 크게 노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되는 GDP 성장률 하락과 이에 따른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판매 하락(각각 5%와 3.5% 감소 전망)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투자 성과가 낮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소비자 이해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단기 및 중기 회복 가능성이 극도로 제한적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Core Sell Point
소비 침체와 지방 사업 노출이 롯데쇼핑의 단기 실적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1일 급속도로 불확실해지고 있는 소비전망을 반영해 롯데쇼핑(02353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나홍석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할인 판매일의 증가로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판매 실적이 전년과 동일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한국이 소비 침체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지방에 사업을 많이 노출시킨 롯데쇼핑은 점증하는 거시 환경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백화점 기존점 판매 실적도 내년에 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쇼핑의 할인점 기존점 판매 실적도 "기본 식료품 소비라는 경기 방어적 지위를 감안해더라도 전년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투자 성과가 적은 데다, 해당 지역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롯데쇼핑의 해외 진출에 대해선 여전히 경계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