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회복 속도와 수익성 측면에서는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공급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제한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지연으로 인한 업계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유가와 환율 하락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Core Sell Point
실적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업계 구조조정 지연으로 인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흥국증권이 25일 진에어(10,320원 ▼ 70 -0.67%)에 대해 4분기 여객 회복으로 적자폭을 축소하고, 내년 1분기부터는 영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 주가도 2만3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하향했다. 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제공 이병근 연구원은 “진에어가 일본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나, 적자폭 축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3분기에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늘었으나 적자가 지속됐는데, 다른 LCC(저비용항공사)와 마찬가지로 공급을 크게 늘렸던 7월에 적자 규모가 제일 컸다”고 말했다. 진에어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745억원, 영업손실은 174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88% 늘었으나,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 모두 각각 271억원, 179억원 줄었다. 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23년 1분기부터는 유가 하락과 겨울 성수기를 맞아 진에어의 강점인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유가와 환율 하락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가 지난달 신종자본증권 620억원어치를 발행하면서 자본 잠식 리스크에서 벗어났다”면서 “4분기 적자를 기록한다면 부분잠식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거시경제 환경을 감안해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본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LCC 출범도 상반기 내 이뤄지기 어려워 보여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