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훈투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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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전
지카바이러스 공포…하나투어·모두투어 목표주가 하향(2016.02.02)
지카(Zika)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도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증권사는 하나 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낮췄다.지카바이러스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여행주는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지카바이러스는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 증세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지역에서 시작해 감염자가 인도네시아에서도 발견되면서 동남아 지역까지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동남아 여행을 예약한 고객들의 전화상담이 많아지면서 국내 여행업계는 설 연휴와 겨울철 특수에도 불구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지카바이러스 확산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14만5000원과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카바이러스 등 외부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모두투어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5배에서 22배로 낮췄다. 하나투어의 목표 PER도 27배로 기존보다 10% 하향 조정했다.유안타증권도 모두투어에 대해 1월 영업부진과 지카바이러스 우려 등으로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다만 여행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 지카바이러스 여파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하나투어의 예약률은 2월 18.8%, 3월 17.5%, 4월 20.8%로 호조세다. 지카바이러스는 남미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하나투어의 아웃바운드 인원에서 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하다는 분석이다.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카바이러스의 동남아 지역 확산 가능성으로 인한 여행 수요 위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 거래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6.66%, 5.81% 하락 마감했지만 하나투어는 상승전환했고 모두투어는 낙폭을 줄였다.
